“대출 보이스피싱·IoT 해킹·성폭력 증가” 경찰의 2019년 범죄 전망

입력 2019.01.02 (06:02) 수정 2019.01.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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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올 한해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과 IoT, 사물인터넷 해킹이 늘고, 성폭력 발생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치안전망 2019」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의 범죄 발생 예측 결과를 내놨습니다.

치안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이스피싱 증가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대출을 미끼로 하는 수법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대출 문턱을 점차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취약 계층을 유혹하는 전화금융사기나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출을 미끼로 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더 적극적으로 집행해 범죄수익금에 대한 추적과 몰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치안연구소는 또, 사물인터넷, IoT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된 IoT 기기를 노리는 해킹 범죄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국내 IoT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7천억 원대 였으나, 내년(2020년)에는 17조 원으로 3.6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특히 보안이 취약한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이 해킹의 취약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신종 사이버범죄의 하나로 컴퓨터에 제정된 파일에 사용자 몰래 암호를 걸어두고, 암호화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랜섬웨어' 등 악성프로그램을 활용한 범죄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인과 강도 등 전통적인 강력범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이에 비례하여 줄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속성상 피해자들이 경찰에 자발적으로 신고할 가능성이 여전히 히 크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학교폭력은 2013년 만7천여 건에서 2017년 3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구체적으로 몰래 카메라 등을 활용한 성범죄 유형의 학교폭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안연구소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외로운 늑대형' 테러 등에 대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찰에 주문했습니다.

경찰대학 부설 치안연구소는 2012년부터 매년 「치안전망」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의 치안전망이 담긴 250쪽 분량의 책자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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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보이스피싱·IoT 해킹·성폭력 증가” 경찰의 2019년 범죄 전망
    • 입력 2019-01-02 06:02:29
    • 수정2019-01-02 08:54:02
    사회
경찰은 올 한해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과 IoT, 사물인터넷 해킹이 늘고, 성폭력 발생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치안전망 2019」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의 범죄 발생 예측 결과를 내놨습니다.

치안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이스피싱 증가 추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대출을 미끼로 하는 수법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대출 문턱을 점차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취약 계층을 유혹하는 전화금융사기나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출을 미끼로 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더 적극적으로 집행해 범죄수익금에 대한 추적과 몰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치안연구소는 또, 사물인터넷, IoT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된 IoT 기기를 노리는 해킹 범죄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습니다.

국내 IoT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7천억 원대 였으나, 내년(2020년)에는 17조 원으로 3.6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특히 보안이 취약한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이 해킹의 취약지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신종 사이버범죄의 하나로 컴퓨터에 제정된 파일에 사용자 몰래 암호를 걸어두고, 암호화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랜섬웨어' 등 악성프로그램을 활용한 범죄도 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살인과 강도 등 전통적인 강력범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이에 비례하여 줄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폭력과 가정폭력은 속성상 피해자들이 경찰에 자발적으로 신고할 가능성이 여전히 히 크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학교폭력은 2013년 만7천여 건에서 2017년 3만여 건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구체적으로 몰래 카메라 등을 활용한 성범죄 유형의 학교폭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안연구소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외로운 늑대형' 테러 등에 대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찰에 주문했습니다.

경찰대학 부설 치안연구소는 2012년부터 매년 「치안전망」을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의 치안전망이 담긴 250쪽 분량의 책자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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