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땅 내놨더니 태양광 발전소만"

입력 2019.0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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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창 지역
일부 주민들이
자치단체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해서
헐값에 땅을 팔았는데,
태양광 발전 시설만 들어섰다는
주장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만 제곱미터 터에
태양광 발전 시설만 가득합니다.

애초 이 땅은
지난 천9백91년에
고창군이 항공대와
경비행기 공장 등을 유치하겠다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사들인 곳입니다.

하지만
당시 땅을 산 기업은 떠나고,
대신 태양광 발전 시설만
들어선 겁니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고창군에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업 유치 약속을 믿고
헐값에 땅을 팔았는데,
고용 효과도 없을뿐더러
마을 지원 사업도 물 건너갔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이남열/고창군 흥덕면 [인터뷰]
"여기에서 그런 비행기 생산조립공장 한다니까 거기에 속아서 주민들은 전부 환영을 하고, 땅도 주고 팔고…."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마을 발전 기금도
한해 3천만 원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인규/ 고창군 의원[인터뷰]
"적어도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행정을 믿고 신뢰했던 그 우리 면민들을 위해서 어떤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창군은
당시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고창군 민생경제과 관계자[녹취]
"발전소 주변 지역 기본 지원 사업비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상향 요구하고, 발전소 소재지인 흥덕면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행정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고창군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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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유치 땅 내놨더니 태양광 발전소만"
    • 입력 2019-01-02 23:18:03
    뉴스9(전주)
[앵커멘트] 고창 지역 일부 주민들이 자치단체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해서 헐값에 땅을 팔았는데, 태양광 발전 시설만 들어섰다는 주장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만 제곱미터 터에 태양광 발전 시설만 가득합니다. 애초 이 땅은 지난 천9백91년에 고창군이 항공대와 경비행기 공장 등을 유치하겠다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사들인 곳입니다. 하지만 당시 땅을 산 기업은 떠나고, 대신 태양광 발전 시설만 들어선 겁니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고창군에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업 유치 약속을 믿고 헐값에 땅을 팔았는데, 고용 효과도 없을뿐더러 마을 지원 사업도 물 건너갔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이남열/고창군 흥덕면 [인터뷰] "여기에서 그런 비행기 생산조립공장 한다니까 거기에 속아서 주민들은 전부 환영을 하고, 땅도 주고 팔고…."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마을 발전 기금도 한해 3천만 원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인규/ 고창군 의원[인터뷰] "적어도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행정을 믿고 신뢰했던 그 우리 면민들을 위해서 어떤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창군은 당시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고창군 민생경제과 관계자[녹취] "발전소 주변 지역 기본 지원 사업비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상향 요구하고, 발전소 소재지인 흥덕면에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행정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고창군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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