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심층 건물, 대피시설 태부족

입력 2003.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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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고층건물의 깊은 지하층에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불이 났을 경우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고층 쇼핑몰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남성사우나가 지하 8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백 명의 고객이 드나들지만 비상계단은 한 곳에 불과합니다.
사우나 안에 있는 비상구 유도등도 모두 꺼져 있어 있으나마나입니다.
⊙사우나 직원: 불나면 다 죽죠, 뭐. 불 나면 대구지하철하고 똑같은 상황이죠.
⊙기자: 또 다른 고층건물의 지하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한증막이 있습니다.
지하 3층 불가마 옆에서는 취사시설을 갖춘 식당이 영업중입니다.
비상계단은 한 곳뿐, 그나마도 사다리와 수건을 담은 자루 등으로 막혀 있습니다.
방재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하는지 의문이지만 업주는 공개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나가세요.
⊙기자: 대피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화재가 일어나면 대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엽래(경민대 소방과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우리가 불연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화재 나게 되면 유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지하공간에서.
⊙기자: 도심 건물이 점점 높아지면서 지하다중이용시설도 크게 늘고 있지만 지하공간이 여전히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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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심층 건물, 대피시설 태부족
    • 입력 2003-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심 고층건물의 깊은 지하층에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불이 났을 경우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고층 쇼핑몰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남성사우나가 지하 8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백 명의 고객이 드나들지만 비상계단은 한 곳에 불과합니다. 사우나 안에 있는 비상구 유도등도 모두 꺼져 있어 있으나마나입니다. ⊙사우나 직원: 불나면 다 죽죠, 뭐. 불 나면 대구지하철하고 똑같은 상황이죠. ⊙기자: 또 다른 고층건물의 지하에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한증막이 있습니다. 지하 3층 불가마 옆에서는 취사시설을 갖춘 식당이 영업중입니다. 비상계단은 한 곳뿐, 그나마도 사다리와 수건을 담은 자루 등으로 막혀 있습니다. 방재시설을 갖추고 영업을 하는지 의문이지만 업주는 공개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나가세요. ⊙기자: 대피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화재가 일어나면 대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김엽래(경민대 소방과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우리가 불연재를 많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화재 나게 되면 유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됩니다. 이러한 지하공간에서. ⊙기자: 도심 건물이 점점 높아지면서 지하다중이용시설도 크게 늘고 있지만 지하공간이 여전히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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