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하늘로 띄운 풍선…‘오존 감시’ 통해 환경 지킨다

입력 2019.01.03 (06:38) 수정 2019.01.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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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5년 남극 상공에서는 오존층 파괴 현상인 '오존홀'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각국은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등 오존층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남극에 진출한 우리 연구진도 오존홀 연구를 통해 전 지구적 환경 파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 남극에서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남극 연구의 중심지 장보고 기지.

대형 풍선에 헬륨 가스를 가득 채워 넣고, 가스가 새지 않도록 단단히 묶습니다.

풍선 끝에는 오존존데라는 장비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오존존데에는 대기의 오존을 감지해 그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시약이 담겨 있습니다.

["(시약 교체를 왜 해야 하나요?) (이미 사용한 시약에는) 오존이 들어가 있어서 시약으로서 의미가 없거든요."]

기지 밖으로 나온 오존존데 풍선.

이렇게 존데를 매단 풍선은 상공 35km까지 떠오르게 됩니다.

취재진도 함께 풍선을 띄워봤습니다.

새파란 남극 하늘에 하얀 풍선이 빠른 속도로 솟구치더니, 금세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배효준/장보고 과학기지 대기 대원 : "(오존존데는) 월평균 1회 정도 띄우는데 오존홀이 생기고 다시 회복하는 시기인 8월부터 11월까지는 4회 정도 띄우고 있습니다."]

연구실 모니터엔 곧바로 실시간 측정값이 전송됩니다.

30여 년 전, 남극 상공에서 오존의 구멍이 발견된 뒤부터 수많은 나라의 연구진들이 계속해 온 오존 측정.

[노재훈/장보고 과학기지 기상대원 : "전 지구적으로 유독 남극 상공에서 오존홀이 크게 나타나는데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극 상공의 오존 감시가 중요합니다."]

오존이 파괴되면 자외선 증가로 면역력 약화와 피부질환 등 인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오존 파괴의 주원인이었던 프레온 가스 사용이 금지되면서 오존량이 회복 중이라지만, 남극에선 여전히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남극 장보고기지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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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하늘로 띄운 풍선…‘오존 감시’ 통해 환경 지킨다
    • 입력 2019-01-03 06:40:14
    • 수정2019-01-03 06:45:10
    뉴스광장 1부
[앵커]

1985년 남극 상공에서는 오존층 파괴 현상인 '오존홀'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각국은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등 오존층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남극에 진출한 우리 연구진도 오존홀 연구를 통해 전 지구적 환경 파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 남극에서 양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남극 연구의 중심지 장보고 기지.

대형 풍선에 헬륨 가스를 가득 채워 넣고, 가스가 새지 않도록 단단히 묶습니다.

풍선 끝에는 오존존데라는 장비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오존존데에는 대기의 오존을 감지해 그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시약이 담겨 있습니다.

["(시약 교체를 왜 해야 하나요?) (이미 사용한 시약에는) 오존이 들어가 있어서 시약으로서 의미가 없거든요."]

기지 밖으로 나온 오존존데 풍선.

이렇게 존데를 매단 풍선은 상공 35km까지 떠오르게 됩니다.

취재진도 함께 풍선을 띄워봤습니다.

새파란 남극 하늘에 하얀 풍선이 빠른 속도로 솟구치더니, 금세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배효준/장보고 과학기지 대기 대원 : "(오존존데는) 월평균 1회 정도 띄우는데 오존홀이 생기고 다시 회복하는 시기인 8월부터 11월까지는 4회 정도 띄우고 있습니다."]

연구실 모니터엔 곧바로 실시간 측정값이 전송됩니다.

30여 년 전, 남극 상공에서 오존의 구멍이 발견된 뒤부터 수많은 나라의 연구진들이 계속해 온 오존 측정.

[노재훈/장보고 과학기지 기상대원 : "전 지구적으로 유독 남극 상공에서 오존홀이 크게 나타나는데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극 상공의 오존 감시가 중요합니다."]

오존이 파괴되면 자외선 증가로 면역력 약화와 피부질환 등 인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오존 파괴의 주원인이었던 프레온 가스 사용이 금지되면서 오존량이 회복 중이라지만, 남극에선 여전히 감시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남극 장보고기지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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