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가득한 애도의 날

입력 2003.02.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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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민들은 오늘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시민애도의 날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하루 대구시민들은 말을 잊어버렸습니다.
가슴저린 울분과 통곡도 잠시 숨을 죽였습니다.
가버린 넋을 위로하는 발길만 묵묵히 이어졌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가족들의 눈물도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박금향(대구시 내당동):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지요. 다들 좋은 곳에 가시길......
⊙기자: 사고 현장에서는 가신 님들의 원혼을 씻어내기 위한 천보제가 엄숙하게 행해졌고 각 사찰마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 기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떠나간 영혼과 남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올려지는 사이 거리에는 무고한 희생자들의 갈 길을 밝히는 촛불이 끊임없이 올려졌습니다.
오늘 비극의 현장 대구는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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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 가득한 애도의 날
    • 입력 2003-0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구시민들은 오늘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시민애도의 날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하루 대구시민들은 말을 잊어버렸습니다. 가슴저린 울분과 통곡도 잠시 숨을 죽였습니다. 가버린 넋을 위로하는 발길만 묵묵히 이어졌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가족들의 눈물도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박금향(대구시 내당동):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지요. 다들 좋은 곳에 가시길...... ⊙기자: 사고 현장에서는 가신 님들의 원혼을 씻어내기 위한 천보제가 엄숙하게 행해졌고 각 사찰마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 기원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떠나간 영혼과 남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올려지는 사이 거리에는 무고한 희생자들의 갈 길을 밝히는 촛불이 끊임없이 올려졌습니다. 오늘 비극의 현장 대구는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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