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시급 8,350원…인건비 부담 얼마나 늘까?

입력 2019.01.03 (07:11) 수정 2019.01.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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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적용되는 시간당 최저임금, 8350원입니다.

작년보다 10.9% 오른 액수죠,

지난해 우리 경제 최대 이슈 중 하나, 이 최저임금 문제였습니다.

최저임금 올라서 일자리도 줄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여기저기서 그야말로 아우성이 쏟아졌습니다.

기업들, 그러니깐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인건비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하는 건지 오현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따지면, 올라간 최저시급에 법정 유급 휴일 수당, 그러니깐 주휴수당을 더해 174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17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민간 부문 임금 근로자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290만 명이 혜택을 볼 걸로 추산됩니다.

고용주 부담은 그만큼 증가하는 걸로 해석되지만, 더 따져보면 근로자 1명당 월 17만 원씩 모두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올해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정 부분을 포함하였습니다."]

때문에, 새로 포함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월 17만 원이 넘으면, 월급을 더 올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또, 근로자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한 달 최대 15만 원, 5인 이상 사업장은 13만 원 입니다.

이걸 받게 되면 근로자 한 명에게 더 주는 월급이 17만 원이 아니라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정부는 2조 8천여억 원을 들여 근로자 238만 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보면 부담이 크게 늘 거 같지는 않지만 고용주들이 실제 체감하는 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젭니다.

벌이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 증가는 더 심각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60%는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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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저시급 8,350원…인건비 부담 얼마나 늘까?
    • 입력 2019-01-03 07:13:37
    • 수정2019-01-03 09: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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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적용되는 시간당 최저임금, 8350원입니다.

작년보다 10.9% 오른 액수죠,

지난해 우리 경제 최대 이슈 중 하나, 이 최저임금 문제였습니다.

최저임금 올라서 일자리도 줄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여기저기서 그야말로 아우성이 쏟아졌습니다.

기업들, 그러니깐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인건비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하는 건지 오현태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따지면, 올라간 최저시급에 법정 유급 휴일 수당, 그러니깐 주휴수당을 더해 174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17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민간 부문 임금 근로자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290만 명이 혜택을 볼 걸로 추산됩니다.

고용주 부담은 그만큼 증가하는 걸로 해석되지만, 더 따져보면 근로자 1명당 월 17만 원씩 모두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올해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정 부분을 포함하였습니다."]

때문에, 새로 포함되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월 17만 원이 넘으면, 월급을 더 올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또, 근로자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한 달 최대 15만 원, 5인 이상 사업장은 13만 원 입니다.

이걸 받게 되면 근로자 한 명에게 더 주는 월급이 17만 원이 아니라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정부는 2조 8천여억 원을 들여 근로자 238만 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보면 부담이 크게 늘 거 같지는 않지만 고용주들이 실제 체감하는 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젭니다.

벌이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인건비 증가는 더 심각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60%는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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