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픈 사람 쉽게 도움 받는 사회되길”…진료실 안전 개선 요구
입력 2019.01.03 (07:14)
수정 2019.01.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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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는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에 헌신해온 전문가였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마음 아픈 환자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사흘째가 돼서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20여 년간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보다 황망히 떠난 삶.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발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백종우/동료 교수 : "친구들이 또 동료들이 친구가 다 못다 한 일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유족은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어달라면서도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습니다.
생전 임 교수는, 낙인과 편견 탓에 맘 놓고 치료 받지 못하는 정신과 환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자칫, 정신과 환자들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겨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고인의 뜻과 같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환자를 찾아 치료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권준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 "사고 위험 가능성이 있는 환자분이 있으면 빨리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 치료 세팅(환경)에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진료실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진료실 뒷문과 비상벨 등 안전장치 마련이 거론됩니다.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병원 안전요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경비업법의 개선 요구도 나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제서야 정신과 진료 현장의 안전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는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에 헌신해온 전문가였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마음 아픈 환자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사흘째가 돼서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20여 년간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보다 황망히 떠난 삶.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발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백종우/동료 교수 : "친구들이 또 동료들이 친구가 다 못다 한 일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유족은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어달라면서도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습니다.
생전 임 교수는, 낙인과 편견 탓에 맘 놓고 치료 받지 못하는 정신과 환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자칫, 정신과 환자들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겨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고인의 뜻과 같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환자를 찾아 치료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권준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 "사고 위험 가능성이 있는 환자분이 있으면 빨리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 치료 세팅(환경)에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진료실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진료실 뒷문과 비상벨 등 안전장치 마련이 거론됩니다.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병원 안전요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경비업법의 개선 요구도 나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제서야 정신과 진료 현장의 안전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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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1-03 07: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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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는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에 헌신해온 전문가였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마음 아픈 환자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사흘째가 돼서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20여 년간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보다 황망히 떠난 삶.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발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백종우/동료 교수 : "친구들이 또 동료들이 친구가 다 못다 한 일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유족은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어달라면서도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습니다.
생전 임 교수는, 낙인과 편견 탓에 맘 놓고 치료 받지 못하는 정신과 환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자칫, 정신과 환자들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겨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고인의 뜻과 같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환자를 찾아 치료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권준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 "사고 위험 가능성이 있는 환자분이 있으면 빨리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 치료 세팅(환경)에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진료실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진료실 뒷문과 비상벨 등 안전장치 마련이 거론됩니다.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병원 안전요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경비업법의 개선 요구도 나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제서야 정신과 진료 현장의 안전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임세원 교수는 우울증 치료와 자살 예방에 헌신해온 전문가였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마음 아픈 환자가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사흘째가 돼서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20여 년간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보다 황망히 떠난 삶.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발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백종우/동료 교수 : "친구들이 또 동료들이 친구가 다 못다 한 일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유족은 임 교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만들어달라면서도 마음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습니다.
생전 임 교수는, 낙인과 편견 탓에 맘 놓고 치료 받지 못하는 정신과 환자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자칫, 정신과 환자들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겨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고인의 뜻과 같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환자를 찾아 치료로 연계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권준수/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 "사고 위험 가능성이 있는 환자분이 있으면 빨리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 치료 세팅(환경)에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면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지만, 진료실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진료실 뒷문과 비상벨 등 안전장치 마련이 거론됩니다.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고, 병원 안전요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경비업법의 개선 요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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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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