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곳곳 셧다운 피해…트럼프, 장벽 예산 거듭 주장

입력 2019.01.03 (08:23) 수정 2019.01.03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은 혜택에 비하면 적은 돈이라며 예산 승인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의 관광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19곳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과 국립동물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관광철을 맞아 운영을 계속해 왔지만 셧다운이 열이틀째 접어들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주요 국립공원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쓰레기 문제로 일부 캠핑장을 폐쇄했고, 주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 온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등도 조만간 위생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장벽 건설 예산과 관련해 국경 장벽이 국가 안보에 주는 혜택에 비하면 적은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정치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물리적 장벽입니다. 다른 것들은 부차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 민주당 상하원 원내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해 장벽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예산은 56억 달러, 자기는 필요한 기간 만큼 정부 셧다운을 유지할 거라며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만 과 정치권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116대 미 의회가 내일 공식 개원하는 것을 계기로 백악관과 의회 간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곳곳 셧다운 피해…트럼프, 장벽 예산 거듭 주장
    • 입력 2019-01-03 08:25:12
    • 수정2019-01-03 08:27:47
    아침뉴스타임
[앵커]

미국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은 혜택에 비하면 적은 돈이라며 예산 승인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의 관광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19곳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자연사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과 국립동물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관광철을 맞아 운영을 계속해 왔지만 셧다운이 열이틀째 접어들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주요 국립공원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쓰레기 문제로 일부 캠핑장을 폐쇄했고, 주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 온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등도 조만간 위생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장벽 건설 예산과 관련해 국경 장벽이 국가 안보에 주는 혜택에 비하면 적은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정치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물리적 장벽입니다. 다른 것들은 부차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 민주당 상하원 원내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해 장벽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예산은 56억 달러, 자기는 필요한 기간 만큼 정부 셧다운을 유지할 거라며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만 과 정치권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116대 미 의회가 내일 공식 개원하는 것을 계기로 백악관과 의회 간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