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 출하 90조 원 첫 돌파…간편식·음료 ‘날개’

입력 2019.01.03 (08:51) 수정 2019.0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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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식품산업이 처음으로 90조 원 출하 벽을 돌파했으나, 한편으로 저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식품제조업(식료품과 음료) 출하액은 전년보다 2조 원(2.3%) 증가한 91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9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5년 83조 9천억 원으로 80조 원대에 들어선 지 3년 만입니다.

분야별로는 곡물 가공(8.8%), 사료 및 조제 식품(7.2%), 과채 가공(5.8%), 비알콜음료(4.5%), 수산물가공(3.9%)의 출하액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1~9월 수출액은 54억600만 달러(약 6조 50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슷했습니다.

수출품 중에서는 비알콜음료(15.6%), 낙농품(15.5%), 곡물 가공품(12.1%), 과채 가공품(11.6%)의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08억2천600만 달러(약 12조 1천1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습니다.

연구원은 올해에도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더 늘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93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가정간편식의 급성장세가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판매액은 전년보다 21.7% 성장한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등 2010~2017년 연 17.3%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료는 지난해 출하액이 6조 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7.9%였습니다.

특히 4억 달러(약 4천500억 원)에 못 미치던 수출액이 2017년 5억6천만 달러(약 6천300억 원)를 돌파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부터 동남아 시장에서 음료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습니다.

연구원이 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올해 식품산업 관련 7대 이슈 중에서는 국내 경제 저성장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가장 먼저 꼽혔습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가정간편식·건강기능식품 등 새 식품시장 급성장 ▲생계형 적합업종·프랜차이즈 등 불공정 거래 논란 ▲환율·이자율 ▲북한·중국 등 동북아 관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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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3 08:51:23
    • 수정2019-01-03 08:53:51
    경제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이 처음으로 90조 원 출하 벽을 돌파했으나, 한편으로 저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식품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식품제조업(식료품과 음료) 출하액은 전년보다 2조 원(2.3%) 증가한 91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9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5년 83조 9천억 원으로 80조 원대에 들어선 지 3년 만입니다.

분야별로는 곡물 가공(8.8%), 사료 및 조제 식품(7.2%), 과채 가공(5.8%), 비알콜음료(4.5%), 수산물가공(3.9%)의 출하액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1~9월 수출액은 54억600만 달러(약 6조 500억 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슷했습니다.

수출품 중에서는 비알콜음료(15.6%), 낙농품(15.5%), 곡물 가공품(12.1%), 과채 가공품(11.6%)의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08억2천600만 달러(약 12조 1천1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습니다.

연구원은 올해에도 식품제조업 출하액이 더 늘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93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가정간편식의 급성장세가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판매액은 전년보다 21.7% 성장한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등 2010~2017년 연 17.3%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음료는 지난해 출하액이 6조 8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습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7.9%였습니다.

특히 4억 달러(약 4천500억 원)에 못 미치던 수출액이 2017년 5억6천만 달러(약 6천300억 원)를 돌파할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부터 동남아 시장에서 음료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습니다.

연구원이 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올해 식품산업 관련 7대 이슈 중에서는 국내 경제 저성장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이 가장 먼저 꼽혔습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가정간편식·건강기능식품 등 새 식품시장 급성장 ▲생계형 적합업종·프랜차이즈 등 불공정 거래 논란 ▲환율·이자율 ▲북한·중국 등 동북아 관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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