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전면 복원 명령

입력 2019.01.03 (09:56) 수정 2019.0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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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됐던 강원도 가리왕산 활강 스키 경기장을 전면 복원할 것을 강원도에 명령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경기장 조성을 위해 강원도에 사용을 허가했던 정선군 북평면 일대 국유림 허가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복원명령을 통보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이달 31일 이후에도 강원도가 전면복원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경우 복원에 쓰인 예산은 강원도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위해 곤돌라와 운영 도로 존치를 요구하며 전면 복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활강 경기장은 2012년 대상지 선정 단계부터 사회적 논란이 있어 학계와 스키 관계자, 환경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정됐습니다. 특별법인 '평창올림픽법'에 따라 예외적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 구역 해제, 국유림 사용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활강 경기장으로 활용됐고 당시 강원도에서는 올림픽 이후 원래의 산림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강원도는 지난해 남북한 동계 아시안 게임 유치 가능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곤돌라와 운영 도로 시설을 존치하겠다는 입장으로 바꾸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복원계획을 산림청에 제출했습니다.

산림청은 지역주민들에게 전면복원의 불가피성을 알리기 위한 소통활동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자체, 지역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선지역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고, 곤돌라 존치 대신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 제기된 가리왕산 복원 비용 4천억 원은 사실과 다르고, 복원 전 긴급재해예방사업(32억 원), 인공구조물 철거(76억 원) 등을 포함해 공식적인 복원 소요예산은 약 800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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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3 09:56:17
    • 수정2019-01-03 10:02:18
    경제
산림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조성됐던 강원도 가리왕산 활강 스키 경기장을 전면 복원할 것을 강원도에 명령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경기장 조성을 위해 강원도에 사용을 허가했던 정선군 북평면 일대 국유림 허가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복원명령을 통보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이달 31일 이후에도 강원도가 전면복원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경우 복원에 쓰인 예산은 강원도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위해 곤돌라와 운영 도로 존치를 요구하며 전면 복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활강 경기장은 2012년 대상지 선정 단계부터 사회적 논란이 있어 학계와 스키 관계자, 환경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지정됐습니다. 특별법인 '평창올림픽법'에 따라 예외적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 구역 해제, 국유림 사용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활강 경기장으로 활용됐고 당시 강원도에서는 올림픽 이후 원래의 산림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강원도는 지난해 남북한 동계 아시안 게임 유치 가능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곤돌라와 운영 도로 시설을 존치하겠다는 입장으로 바꾸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복원계획을 산림청에 제출했습니다.

산림청은 지역주민들에게 전면복원의 불가피성을 알리기 위한 소통활동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지자체, 지역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선지역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고, 곤돌라 존치 대신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산림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 제기된 가리왕산 복원 비용 4천억 원은 사실과 다르고, 복원 전 긴급재해예방사업(32억 원), 인공구조물 철거(76억 원) 등을 포함해 공식적인 복원 소요예산은 약 800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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