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에 주휴수당까지...지역 상권 '한숨'

입력 2019.01.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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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울상입니다.

임금 인상으로
덕을 보는 근로자도 있지만
상당수 자영업자는 경영부담에
인건비 줄이기에 나섰는데
현장을 성용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떡 판매점입니다.

지난해만해도
종업원을 한 명 뒀지만
올해부터는 가족들끼리
가게를 운영중입니다.

불과 2년 새
30% 가까이 오른 최저임금 때문입니다.

김00/떡 판매점 운영(음성변조)[녹취]
"지금도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쓰고 싶지만
저희가 떡 한 팩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그 아르바이트를 쓰겠어요. 차라리 조금
덜 팔고..."

인근의 한 음식점.

지난해 7명이던 종업원을
지금은 3명으로 절반 넘게 줄였습니다.

근로시간에 주휴시간까지 포함시켜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해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00/음식점 운영(음성변조)[녹취]
"지금은 도저히 안 돼서 주방 분도
내보내고 홀도 탄력적으로 바쁜 시간
1~2시간 정도 반짝 쓰고 있고요. 그렇게
운영을 안 하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거든요."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까지 포함한 월급은 174만 원.

실제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시급은 만 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한 주에 근무시간이
15시간을 넘지 않으면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돼
단시간 여러 명을 고용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00/편의점 운영(음성변조)[녹취]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간에는
손님 자체가 없어서 인건비를
보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도
야간에 문을 닫았으면 하는 입장인데..."

지난 2017년
대전에 개인사업장 2만 9천여 곳이
문을 여는 동안 폐업한 사업장은
2만 3천여 곳, 80%에 달합니다.

인건비 인상과
경기 불황, 임대료 상승 삼중고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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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에 주휴수당까지...지역 상권 '한숨'
    • 입력 2019-01-03 23:20:24
    뉴스9(대전)
[앵커멘트]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울상입니다. 임금 인상으로 덕을 보는 근로자도 있지만 상당수 자영업자는 경영부담에 인건비 줄이기에 나섰는데 현장을 성용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떡 판매점입니다. 지난해만해도 종업원을 한 명 뒀지만 올해부터는 가족들끼리 가게를 운영중입니다. 불과 2년 새 30% 가까이 오른 최저임금 때문입니다. 김00/떡 판매점 운영(음성변조)[녹취] "지금도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쓰고 싶지만 저희가 떡 한 팩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그 아르바이트를 쓰겠어요. 차라리 조금 덜 팔고..." 인근의 한 음식점. 지난해 7명이던 종업원을 지금은 3명으로 절반 넘게 줄였습니다. 근로시간에 주휴시간까지 포함시켜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해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00/음식점 운영(음성변조)[녹취] "지금은 도저히 안 돼서 주방 분도 내보내고 홀도 탄력적으로 바쁜 시간 1~2시간 정도 반짝 쓰고 있고요. 그렇게 운영을 안 하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거든요."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까지 포함한 월급은 174만 원. 실제 일한 시간으로 계산하면 시급은 만 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한 주에 근무시간이 15시간을 넘지 않으면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돼 단시간 여러 명을 고용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00/편의점 운영(음성변조)[녹취]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간에는 손님 자체가 없어서 인건비를 보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희도 야간에 문을 닫았으면 하는 입장인데..." 지난 2017년 대전에 개인사업장 2만 9천여 곳이 문을 여는 동안 폐업한 사업장은 2만 3천여 곳, 80%에 달합니다. 인건비 인상과 경기 불황, 임대료 상승 삼중고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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