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직 경찰·TV출연 전문가도 관여…조직적 ‘검은 거래’
입력 2019.01.04 (21:28)
수정 2019.01.0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공인중개업체에 입주권을 사고팔 사람들을 연결해 준 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관이 이 수상한 거래를 돕기까지 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부동산 투자정보 프로그램입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투자자금 1억 8천이 되면서 3년 6개월 후에 예상 시세차익은 3억 원 정도가 됩니다."]
윤 씨는 이런 방송을 보고 입주권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을 공인중개사 최 씨에게 연결해줬습니다.
[매수인/음성변조 : "채널을 돌리다가 몇 번을 보게 된 거에요. 그분이 하는 방송을. 빨리 계약 진행하면 괜찮겠다 해서 상담 받고..."]
투자자들을 소개해준 뒤 최 씨한테서 수수료 명목으로 이익금을 받았습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공인중개사가) 물건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플러스 알파해서 고객들에게 주는 겁니다. 저하고 ○○부동산하고 배분을 해요."]
윤 씨는 이런 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지만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려면 한 달에 몇천만 원씩을 내는데 법으로 정한 중개수수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방송 협찬비를) 어떤 사람은 300만 원 내고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수수료를) 0.5%로 한다? 적자죠 완전히. 이뤄질 수가 없는 구조에요."]
공인중개사 최 씨의 수상한 거래에는 현직 경찰관까지 한몫했습니다.
입주권을 살 사람이 거래 상황을 의심하면 최 씨의 지인인 현직 경찰이 파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습니다.
[나○○/현직 경찰/음성변조 : "(보증금 문제로 계산이 좀 안 맞아서 뭐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씨 맞으신가요?) 아니 부동산에서 얘기 다 들으셨을 거 아니야. (○○○ 씨 맞으세요?) 예."]
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업체가 결탁한 이런 불법 거래는 매매 당사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 공인중개업체에 입주권을 사고팔 사람들을 연결해 준 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관이 이 수상한 거래를 돕기까지 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부동산 투자정보 프로그램입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투자자금 1억 8천이 되면서 3년 6개월 후에 예상 시세차익은 3억 원 정도가 됩니다."]
윤 씨는 이런 방송을 보고 입주권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을 공인중개사 최 씨에게 연결해줬습니다.
[매수인/음성변조 : "채널을 돌리다가 몇 번을 보게 된 거에요. 그분이 하는 방송을. 빨리 계약 진행하면 괜찮겠다 해서 상담 받고..."]
투자자들을 소개해준 뒤 최 씨한테서 수수료 명목으로 이익금을 받았습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공인중개사가) 물건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플러스 알파해서 고객들에게 주는 겁니다. 저하고 ○○부동산하고 배분을 해요."]
윤 씨는 이런 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지만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려면 한 달에 몇천만 원씩을 내는데 법으로 정한 중개수수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방송 협찬비를) 어떤 사람은 300만 원 내고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수수료를) 0.5%로 한다? 적자죠 완전히. 이뤄질 수가 없는 구조에요."]
공인중개사 최 씨의 수상한 거래에는 현직 경찰관까지 한몫했습니다.
입주권을 살 사람이 거래 상황을 의심하면 최 씨의 지인인 현직 경찰이 파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습니다.
[나○○/현직 경찰/음성변조 : "(보증금 문제로 계산이 좀 안 맞아서 뭐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씨 맞으신가요?) 아니 부동산에서 얘기 다 들으셨을 거 아니야. (○○○ 씨 맞으세요?) 예."]
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업체가 결탁한 이런 불법 거래는 매매 당사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현직 경찰·TV출연 전문가도 관여…조직적 ‘검은 거래’
-
- 입력 2019-01-04 21:31:03
- 수정2019-01-04 22:01:05
[앵커]
이 공인중개업체에 입주권을 사고팔 사람들을 연결해 준 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관이 이 수상한 거래를 돕기까지 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부동산 투자정보 프로그램입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투자자금 1억 8천이 되면서 3년 6개월 후에 예상 시세차익은 3억 원 정도가 됩니다."]
윤 씨는 이런 방송을 보고 입주권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을 공인중개사 최 씨에게 연결해줬습니다.
[매수인/음성변조 : "채널을 돌리다가 몇 번을 보게 된 거에요. 그분이 하는 방송을. 빨리 계약 진행하면 괜찮겠다 해서 상담 받고..."]
투자자들을 소개해준 뒤 최 씨한테서 수수료 명목으로 이익금을 받았습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공인중개사가) 물건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플러스 알파해서 고객들에게 주는 겁니다. 저하고 ○○부동산하고 배분을 해요."]
윤 씨는 이런 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지만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려면 한 달에 몇천만 원씩을 내는데 법으로 정한 중개수수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방송 협찬비를) 어떤 사람은 300만 원 내고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수수료를) 0.5%로 한다? 적자죠 완전히. 이뤄질 수가 없는 구조에요."]
공인중개사 최 씨의 수상한 거래에는 현직 경찰관까지 한몫했습니다.
입주권을 살 사람이 거래 상황을 의심하면 최 씨의 지인인 현직 경찰이 파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습니다.
[나○○/현직 경찰/음성변조 : "(보증금 문제로 계산이 좀 안 맞아서 뭐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씨 맞으신가요?) 아니 부동산에서 얘기 다 들으셨을 거 아니야. (○○○ 씨 맞으세요?) 예."]
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업체가 결탁한 이런 불법 거래는 매매 당사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 공인중개업체에 입주권을 사고팔 사람들을 연결해 준 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는 부동산 전문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관이 이 수상한 거래를 돕기까지 했는데요,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케이블 방송의 부동산 투자정보 프로그램입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투자자금 1억 8천이 되면서 3년 6개월 후에 예상 시세차익은 3억 원 정도가 됩니다."]
윤 씨는 이런 방송을 보고 입주권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을 공인중개사 최 씨에게 연결해줬습니다.
[매수인/음성변조 : "채널을 돌리다가 몇 번을 보게 된 거에요. 그분이 하는 방송을. 빨리 계약 진행하면 괜찮겠다 해서 상담 받고..."]
투자자들을 소개해준 뒤 최 씨한테서 수수료 명목으로 이익금을 받았습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공인중개사가) 물건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플러스 알파해서 고객들에게 주는 겁니다. 저하고 ○○부동산하고 배분을 해요."]
윤 씨는 이런 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지만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려면 한 달에 몇천만 원씩을 내는데 법으로 정한 중개수수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윤○○/부동산 연구소 대표/음성변조 : "(방송 협찬비를) 어떤 사람은 300만 원 내고 많게는 2천만 원까지 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수수료를) 0.5%로 한다? 적자죠 완전히. 이뤄질 수가 없는 구조에요."]
공인중개사 최 씨의 수상한 거래에는 현직 경찰관까지 한몫했습니다.
입주권을 살 사람이 거래 상황을 의심하면 최 씨의 지인인 현직 경찰이 파는 사람인 척 연기를 했습니다.
[나○○/현직 경찰/음성변조 : "(보증금 문제로 계산이 좀 안 맞아서 뭐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 혹시 ○○○씨 맞으신가요?) 아니 부동산에서 얘기 다 들으셨을 거 아니야. (○○○ 씨 맞으세요?) 예."]
부동산 전문가와 중개업체가 결탁한 이런 불법 거래는 매매 당사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이 됩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
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조지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