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차 방중 가능성…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왜?

입력 2019.01.08 (06:02) 수정 2019.01.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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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국경을 통과한 북한 열차는 지금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사실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대북 소식통들은 4차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 지금 베이징 역이나 주 중국 북한 대사관에 특별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시간 새벽 4시 무렵 베이징 역을 찾았는데요.

정기 열차편이 아직 운행하지 않아 베이징 역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역 광장에 통상 배치되는 공안의 모습은 군데 군데 보였지만, 앞서 지난해 3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찾았을 때 처럼 무장 경관이 사실상 역사를 에워싸듯이 배치된 모습은 아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베이징 역에서 5km 정도 떨어진 북한 대사관도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공안과 무장 경관이 대사관저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평소 배치 모습과 다르지 않았고 관저도 모두 불이 꺼진 상태였습니다.

북한 열차는 최고 속도가 60-70k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대로라면 한국 시간 오전 10시 무렵에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진 북한 열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기 편이 아닌 특별 열차인 만큼 적어도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탑승했을 가능성은 충분한 거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다면 북중간의 4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데요.

앞서 3차례 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고 알려진 지금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또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만나기를 원하고, 미국 역시 만나기를 원한다면서 조만간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발표할 될거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혹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양국이 막판 조율을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북한이 미국에 제제 완화 같은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미국이 과연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지는 또 지켜봐야 할 대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다자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제제 완화 관련 논의 뿐 아니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오늘 4차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정세에 또 한번 중요한 분수령이 만들어질 거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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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4차 방중 가능성…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왜?
    • 입력 2019-01-08 06:05:46
    • 수정2019-01-08 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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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국경을 통과한 북한 열차는 지금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사실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대북 소식통들은 4차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 지금 베이징 역이나 주 중국 북한 대사관에 특별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시간 새벽 4시 무렵 베이징 역을 찾았는데요.

정기 열차편이 아직 운행하지 않아 베이징 역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베이징역 광장에 통상 배치되는 공안의 모습은 군데 군데 보였지만, 앞서 지난해 3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찾았을 때 처럼 무장 경관이 사실상 역사를 에워싸듯이 배치된 모습은 아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베이징 역에서 5km 정도 떨어진 북한 대사관도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공안과 무장 경관이 대사관저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평소 배치 모습과 다르지 않았고 관저도 모두 불이 꺼진 상태였습니다.

북한 열차는 최고 속도가 60-70k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대로라면 한국 시간 오전 10시 무렵에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진 북한 열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기 편이 아닌 특별 열차인 만큼 적어도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탑승했을 가능성은 충분한 거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했다면 북중간의 4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데요.

앞서 3차례 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고 알려진 지금 시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또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만나기를 원하고, 미국 역시 만나기를 원한다면서 조만간 2차 정상회담 장소가 발표할 될거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혹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양국이 막판 조율을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북한이 미국에 제제 완화 같은 상응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미국이 과연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지는 또 지켜봐야 할 대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다자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제제 완화 관련 논의 뿐 아니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오늘 4차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정세에 또 한번 중요한 분수령이 만들어질 거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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