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파문 확산

입력 2019.01.08 (07:16) 수정 2019.01.08 (0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 연수 도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해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예천군청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군의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은 지난해 12월 열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나흘째 날 토론토 방문 도중 박종철 당시 부의장이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가이드를 폭행했습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연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부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철/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지난 4일 :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이뤄진 상황으로서 제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박 의원이 탈당계를 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예천군청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와 해외 연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가이드 폭행과 연수 경비 내용을 조사해 달라며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정식/활빈단 대표 : "오만하고 또한 군림하는 자세를 탈피하지 않으면 안 돼요.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가라고 하는 뜻에서..."]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식/예천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 상대로 피해 사실 확인하고 피해 여부가 있다면 수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한 사람 당 440만 원의 예산이 쓰였으며, 일부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이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천군의원, 해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파문 확산
    • 입력 2019-01-08 07:18:39
    • 수정2019-01-08 07:24:24
    뉴스광장
[앵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 연수 도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해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예천군청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군의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은 지난해 12월 열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습니다.

연수 나흘째 날 토론토 방문 도중 박종철 당시 부의장이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가이드를 폭행했습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연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부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철/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지난 4일 :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로 이뤄진 상황으로서 제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박 의원이 탈당계를 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예천군청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군의원 전원 사퇴와 해외 연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가이드 폭행과 연수 경비 내용을 조사해 달라며 박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홍정식/활빈단 대표 : "오만하고 또한 군림하는 자세를 탈피하지 않으면 안 돼요.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가라고 하는 뜻에서..."]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식/예천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 상대로 피해 사실 확인하고 피해 여부가 있다면 수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한 사람 당 440만 원의 예산이 쓰였으며, 일부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이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