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5분 만에 구조 요청했지만”…‘마포대교 투신’ CCTV 공개
입력 2019.01.08 (07:25) 수정 2019.01.08 (07:32) 뉴스광장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한강에 투신한 대학생이 직접 구조요청을 했는데, 119 대원이 장난 전화처럼 응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일이 있었죠.

숨진 학생의 유족이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해 어제(7일) 공개했습니다.

투신한 뒤 5분 만에 구조 요청을 한 걸로 확인됐는데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마포대교 위에 서있는 한 여성.

1분 동안 서성이다 난간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11월 27일 새벽 1시 23분.

한강에 투신해 숨진 대학생 최 모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최 씨는 투신한 지 5분 30초 뒤, 강물에 빠진 상태에서 직접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 대원은 신고 1분여 만에 출동 지령을 내리긴 했지만,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119 대원/음성변조: "아 그래요? 근데 한강인데 말을 잘 하시네요? 지금 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저하고 통화하는 거예요?"]

[최OO 씨/음성변조: "죄송한데 장난전화 아니거든요."]

이 대원은 구조대에도 신고자가 "말도 어눌하고 상태가 상당히 안좋다"라고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대는 마포대교를 두 번 왕복한 뒤 약 20분 만에 수색을 종결했습니다.

통상 투신 신고가 들어오면,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신고의 신빙성을 의심한 겁니다.

[최 씨 유족/음성변조 : "신고 후 20분 수색했다는 얘기는, 투신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안 하신 거네요."]

[서울소방본부 조사 담당자 : "그렇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족은 구조 당국이 CCTV도 확인하지 않는 등 부실 대응으로 사람을 살릴 기회를 놓쳤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최 씨 유족/음성변조 : "살려야 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 여러 부분에서 그걸 놓쳐서 죽게 됐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죠."]

감찰 조사에 착수한 서울소방본부는 전화를 받은 대원이 왜 그런 대응을 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 “5분 만에 구조 요청했지만”…‘마포대교 투신’ CCTV 공개
    • 입력 2019-01-08 07:30:05
    • 수정2019-01-08 07:32:14
    뉴스광장
[앵커]

한강에 투신한 대학생이 직접 구조요청을 했는데, 119 대원이 장난 전화처럼 응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일이 있었죠.

숨진 학생의 유족이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입수해 어제(7일) 공개했습니다.

투신한 뒤 5분 만에 구조 요청을 한 걸로 확인됐는데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마포대교 위에 서있는 한 여성.

1분 동안 서성이다 난간으로 향합니다.

지난해 11월 27일 새벽 1시 23분.

한강에 투신해 숨진 대학생 최 모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최 씨는 투신한 지 5분 30초 뒤, 강물에 빠진 상태에서 직접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 대원은 신고 1분여 만에 출동 지령을 내리긴 했지만,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119 대원/음성변조: "아 그래요? 근데 한강인데 말을 잘 하시네요? 지금 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저하고 통화하는 거예요?"]

[최OO 씨/음성변조: "죄송한데 장난전화 아니거든요."]

이 대원은 구조대에도 신고자가 "말도 어눌하고 상태가 상당히 안좋다"라고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대는 마포대교를 두 번 왕복한 뒤 약 20분 만에 수색을 종결했습니다.

통상 투신 신고가 들어오면, 사람을 찾을 때까지 수색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신고의 신빙성을 의심한 겁니다.

[최 씨 유족/음성변조 : "신고 후 20분 수색했다는 얘기는, 투신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안 하신 거네요."]

[서울소방본부 조사 담당자 : "그렇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유족은 구조 당국이 CCTV도 확인하지 않는 등 부실 대응으로 사람을 살릴 기회를 놓쳤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최 씨 유족/음성변조 : "살려야 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 여러 부분에서 그걸 놓쳐서 죽게 됐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죠."]

감찰 조사에 착수한 서울소방본부는 전화를 받은 대원이 왜 그런 대응을 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