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매체 “ 김정은 7~10일 방중”…“경제 관련 행보 가능성”

입력 2019.01.08 (09:34) 수정 2019.01.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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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 보도라면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해준 것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중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를 기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오늘부터 10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보도가 됐구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조금전까지 베이징역에 나가봤는데요,

과거 1차 3차 방중 당시에 비해 공안들의 통제는 많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앵커]

사실 북한이 중국을 지난해 3번이나 방문했잖아요,

이번엔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갈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네, 기자들도 대부분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 차례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 주석이 답방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고 그래서 사실 지난해 9월에 시 주석이 거의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는데요,

당시 미국의 견제도 있었지만 시 주석이 결국 방북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올해 초 북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시주석이 방북하지 않겠는가 하는 관측이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김정은 위원장의 네번째 중국 방문이었고 이는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특히 시점이 주목되는데요,

북미간에 2차 정상회담이 무르익어서 곧 발표가 날 시점에 또 다시 중국 방문이란건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흥미로운 언급을 했었죠.

미국이 자신들의 인내심을 오판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이 말을 놓고 김정은이 다시 비핵화 선언을 되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김정은이 다시 친중국 기조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는데요,

이번 방중도 그런 차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국의 틈을 벌려 핵개발에 성공한 것 처럼 북한이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을 타면서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무역전쟁에 남중국해 문제까지 지금 미국의 공세적 조치에 여러가지로 수세에 몰린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한번 과시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미중간에 어떤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결국 중국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북한의 심리와 북한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심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가지 더 주목되는 것이 과거에는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 소식은 평양으로 돌아갈때까지 철저히 비밀로 숨기지 않았었나요?

[기자]

네, 그부분도 주목되는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봄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때만 해도 북한에서 특별열차가 넘어온 것은 확인됐어도 누가 베이징에서 누굴 만나고 뭘 했는지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었습니다.

수많은 언론보도에도 북한은 물론 중국 당국도 철저히 침묵을 지켰었죠,

그러다가 김정은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에야 중국과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방중 사실을 확인해줬는데요,

이번에는 김정은이 중국에 넘어오자마자 중국과 북한에서 공식 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북한이 뭔가 정상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하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가지 더 이번 일정이 3박4일로 비교적 길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내에서 모종의 경제관련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대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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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매체 “ 김정은 7~10일 방중”…“경제 관련 행보 가능성”
    • 입력 2019-01-08 09:38:11
    • 수정2019-01-08 10: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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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 보도라면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해준 것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중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를 기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오늘부터 10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보도가 됐구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조금전까지 베이징역에 나가봤는데요,

과거 1차 3차 방중 당시에 비해 공안들의 통제는 많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앵커]

사실 북한이 중국을 지난해 3번이나 방문했잖아요,

이번엔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갈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기자]

네, 기자들도 대부분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 차례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 주석이 답방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고 그래서 사실 지난해 9월에 시 주석이 거의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는데요,

당시 미국의 견제도 있었지만 시 주석이 결국 방북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올해 초 북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시주석이 방북하지 않겠는가 하는 관측이 많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김정은 위원장의 네번째 중국 방문이었고 이는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특히 시점이 주목되는데요,

북미간에 2차 정상회담이 무르익어서 곧 발표가 날 시점에 또 다시 중국 방문이란건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흥미로운 언급을 했었죠.

미국이 자신들의 인내심을 오판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이 말을 놓고 김정은이 다시 비핵화 선언을 되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김정은이 다시 친중국 기조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는데요,

이번 방중도 그런 차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과거 중국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국의 틈을 벌려 핵개발에 성공한 것 처럼 북한이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을 타면서 입지를 넓히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무역전쟁에 남중국해 문제까지 지금 미국의 공세적 조치에 여러가지로 수세에 몰린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한번 과시함으로써 한반도 문제를 미중간에 어떤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결국 중국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북한의 심리와 북한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심리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가지 더 주목되는 것이 과거에는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 소식은 평양으로 돌아갈때까지 철저히 비밀로 숨기지 않았었나요?

[기자]

네, 그부분도 주목되는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봄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때만 해도 북한에서 특별열차가 넘어온 것은 확인됐어도 누가 베이징에서 누굴 만나고 뭘 했는지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었습니다.

수많은 언론보도에도 북한은 물론 중국 당국도 철저히 침묵을 지켰었죠,

그러다가 김정은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에야 중국과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방중 사실을 확인해줬는데요,

이번에는 김정은이 중국에 넘어오자마자 중국과 북한에서 공식 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북한이 뭔가 정상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하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가지 더 이번 일정이 3박4일로 비교적 길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내에서 모종의 경제관련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대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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