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환경단체 “불꽃놀이로 미세먼지 ↑”…소송 검토

입력 2019.01.08 (12:33) 수정 2019.01.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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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까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실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한 환경단체가 공식적인 행사 외에 개인적인 불꽃놀이는 금지해야 한다는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을 가득 채운 새해맞이 인파.

해가 바뀌는 순간 형형색색의 화려한 축포가 터집니다.

[베를린 시민 : "여기는 아주 특별합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있잖아요."]

폭죽은 공식 행사장에서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수도 베를린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벌이는 소규모 불꽃놀이가 전날 오후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폭죽이 터지는 거리마다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경찰 안내 방송 : "도심 안에 폭죽을 갖고 들어오거나 사용하면 안 됩니다."]

수년 간 폭죽이 유발하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해 왔던 독일 환경단체가 급기야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심에서는 공식 불꽃놀이 외에 사적인 불꽃놀이를 금지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독일 연방환경청은 새해 첫날 불꽃놀이로 4,500톤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죽이 집중적으로 터지는 새해 첫 1시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2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고, 하루 동안 500마이크로그램까지 오르는 곳도 있습니다.

독일 호흡기학회는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는 폭죽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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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환경단체 “불꽃놀이로 미세먼지 ↑”…소송 검토
    • 입력 2019-01-08 12:34:57
    • 수정2019-01-08 13:04:30
    뉴스 12
[앵커]

까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실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한 환경단체가 공식적인 행사 외에 개인적인 불꽃놀이는 금지해야 한다는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을 가득 채운 새해맞이 인파.

해가 바뀌는 순간 형형색색의 화려한 축포가 터집니다.

[베를린 시민 : "여기는 아주 특별합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있잖아요."]

폭죽은 공식 행사장에서만 터지는 게 아닙니다.

수도 베를린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벌이는 소규모 불꽃놀이가 전날 오후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폭죽이 터지는 거리마다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경찰 안내 방송 : "도심 안에 폭죽을 갖고 들어오거나 사용하면 안 됩니다."]

수년 간 폭죽이 유발하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해 왔던 독일 환경단체가 급기야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심에서는 공식 불꽃놀이 외에 사적인 불꽃놀이를 금지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독일 연방환경청은 새해 첫날 불꽃놀이로 4,500톤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죽이 집중적으로 터지는 새해 첫 1시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2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고, 하루 동안 500마이크로그램까지 오르는 곳도 있습니다.

독일 호흡기학회는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는 폭죽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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