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독] “경복궁 복원에 시멘트”…재공사에도 의혹 여전
입력 2019.01.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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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경복궁 흥복전 복원 공사 현장입니다.
벽에 흰 반점들이 보입니다.
시멘트가 배어 나온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는 아예 시멘트로 채웠습니다.
[흥복전/공사 현장소장/지난해 4월 : "이왕에 저질러진 거는 어떻게 합니까. 감쌀 건 좀 감싸고 그렇게 합시다. 내가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사신 접견 장소였던 흥복전은 일제가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복원에 4년 동안 20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일제가 훼손한 경복궁의 원형을 되살린다면서 일제가 도입한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쓴 겁니다.
복원 기준 위반입니다.
벽체와 지붕에 진흙과 석회 등 천연 재료만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공사 관계자의 양심고백으로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재시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문화재청은 검사를 맡겼습니다.
"시멘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소량이 섞였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주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문화재 보수 복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석회는 일반 시멘트의 수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사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완공 뒤에는 부실시공을 사실상 밝히기 어려운 것입니다.
2045년까지 3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경복궁 복원 사업.
원칙 없는 복원으로 600년 궁궐의 위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벽에 흰 반점들이 보입니다.
시멘트가 배어 나온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는 아예 시멘트로 채웠습니다.
[흥복전/공사 현장소장/지난해 4월 : "이왕에 저질러진 거는 어떻게 합니까. 감쌀 건 좀 감싸고 그렇게 합시다. 내가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사신 접견 장소였던 흥복전은 일제가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복원에 4년 동안 20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일제가 훼손한 경복궁의 원형을 되살린다면서 일제가 도입한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쓴 겁니다.
복원 기준 위반입니다.
벽체와 지붕에 진흙과 석회 등 천연 재료만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공사 관계자의 양심고백으로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재시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문화재청은 검사를 맡겼습니다.
"시멘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소량이 섞였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주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문화재 보수 복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석회는 일반 시멘트의 수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사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완공 뒤에는 부실시공을 사실상 밝히기 어려운 것입니다.
2045년까지 3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경복궁 복원 사업.
원칙 없는 복원으로 600년 궁궐의 위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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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8 20:01:51
지난해 4월 경복궁 흥복전 복원 공사 현장입니다.
벽에 흰 반점들이 보입니다.
시멘트가 배어 나온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는 아예 시멘트로 채웠습니다.
[흥복전/공사 현장소장/지난해 4월 : "이왕에 저질러진 거는 어떻게 합니까. 감쌀 건 좀 감싸고 그렇게 합시다. 내가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사신 접견 장소였던 흥복전은 일제가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복원에 4년 동안 20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일제가 훼손한 경복궁의 원형을 되살린다면서 일제가 도입한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쓴 겁니다.
복원 기준 위반입니다.
벽체와 지붕에 진흙과 석회 등 천연 재료만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공사 관계자의 양심고백으로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재시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문화재청은 검사를 맡겼습니다.
"시멘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소량이 섞였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주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문화재 보수 복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석회는 일반 시멘트의 수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사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완공 뒤에는 부실시공을 사실상 밝히기 어려운 것입니다.
2045년까지 3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경복궁 복원 사업.
원칙 없는 복원으로 600년 궁궐의 위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벽에 흰 반점들이 보입니다.
시멘트가 배어 나온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는 아예 시멘트로 채웠습니다.
[흥복전/공사 현장소장/지난해 4월 : "이왕에 저질러진 거는 어떻게 합니까. 감쌀 건 좀 감싸고 그렇게 합시다. 내가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사신 접견 장소였던 흥복전은 일제가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복원에 4년 동안 208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일제가 훼손한 경복궁의 원형을 되살린다면서 일제가 도입한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쓴 겁니다.
복원 기준 위반입니다.
벽체와 지붕에 진흙과 석회 등 천연 재료만 사용하게 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공사 관계자의 양심고백으로 이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재시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여전합니다.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문화재청은 검사를 맡겼습니다.
"시멘트가 나오지 않았지만, 소량이 섞였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주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문화재 보수 복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석회는 일반 시멘트의 수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했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사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완공 뒤에는 부실시공을 사실상 밝히기 어려운 것입니다.
2045년까지 3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경복궁 복원 사업.
원칙 없는 복원으로 600년 궁궐의 위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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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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