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조·스타플렉스 굴뚝농성 426일 만에 교섭 타결…“대표이사 김세권 맡는다”

입력 2019.01.11 (07:46) 수정 2019.01.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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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 노조와 사측이 "대표이사를 김세권 사장이 맡는 것"으로 한 교섭을 타결했습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파인텍의 모회사 격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 등 노·사는 오늘(11일) 아침 8시쯤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이어진 6차 교섭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보름 만에 접점을 찾은 겁니다.

양측은 어제(10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후 어제 저녁 8시부터 실무진 교섭을 재개해 밤샘 협상 끝에 고용보장 등 8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을 보면, 회사의 정상적 운영과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사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달 동안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며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차광호 지회장 등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조합원 5명의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고, 생산품목은 현 생산품과 스타플렉스 물량 중 가능한 품목, 그리고 신규 품목을 추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원활한 생산활동을 위해 적정인원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기본협약의 내용으로는 기본급을 최저시급에 천 원을 더하기로 했고, 노조사무실을 제공하며 500시간의 근로시간 면제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합의와 동시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합의 불이행에 관한 책임은 불이행 당사자가 지기로 했고,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굴뚝 위에서 426일을 맞은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은 6일째 단식 중이고, 차광호 지회장은 33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조원들의 건강 상태가 하루가 위급한 데다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의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노사 양쪽 모두 사실상 끝장 협상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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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1 07:46:35
    • 수정2019-01-11 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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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 노조와 사측이 "대표이사를 김세권 사장이 맡는 것"으로 한 교섭을 타결했습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파인텍의 모회사 격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 등 노·사는 오늘(11일) 아침 8시쯤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이어진 6차 교섭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교섭을 시작해 보름 만에 접점을 찾은 겁니다.

양측은 어제(10일) 오전 11시부터 협상을 시작했지만, 30분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후 어제 저녁 8시부터 실무진 교섭을 재개해 밤샘 협상 끝에 고용보장 등 8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을 보면, 회사의 정상적 운영과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사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는 2019년 1월 1일부터 6달 동안 유급휴가로 임금을 100% 지급하며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차광호 지회장 등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조합원 5명의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고, 생산품목은 현 생산품과 스타플렉스 물량 중 가능한 품목, 그리고 신규 품목을 추가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원활한 생산활동을 위해 적정인원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4월 30일 이내에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기본협약의 내용으로는 기본급을 최저시급에 천 원을 더하기로 했고, 노조사무실을 제공하며 500시간의 근로시간 면제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는 합의와 동시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합의 불이행에 관한 책임은 불이행 당사자가 지기로 했고,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굴뚝 위에서 426일을 맞은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은 6일째 단식 중이고, 차광호 지회장은 33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조원들의 건강 상태가 하루가 위급한 데다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의 해외 출장 일정 때문에 노사 양쪽 모두 사실상 끝장 협상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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