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흉기 피습’ 폴란드 시장 숨져…“혐오 범죄”

입력 2019.01.15 (07:27) 수정 2019.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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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선행사장에서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던 폴란드 그단스크 시장이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시장은 평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취해 왔는데, 혐오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그단스크 시에서 열린 자선 모금 행사장.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괴한이 흉기를 들고 아다모비치 시장에게 달려듭니다.

심장과 하반신에 공격을 받고 쓰러진 아다모비치 시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에 빠졌고, 하루도 안 돼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27살 남성은 은행 강도 전과가 있었습니다.

기자 출입증으로 행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 "그가 칼을 들고 뛰어다녔어요. 오랫동안 아무도 반응할 수가 없었어요."]

용의자는 아다모비치 시장의 전 소속 정당이 집권하던 시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사회에 팽배한 혐오 분위기가 피습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평소 성적 소수자와 유대인 등 사회 소수세력에 대한 관용을 주장해 왔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만나 증오와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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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흉기 피습’ 폴란드 시장 숨져…“혐오 범죄”
    • 입력 2019-01-15 07:29:35
    • 수정2019-01-15 08: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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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선행사장에서 괴한의 흉기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던 폴란드 그단스크 시장이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시장은 평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취해 왔는데, 혐오에서 비롯된 범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폴란드 그단스크 시에서 열린 자선 모금 행사장.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괴한이 흉기를 들고 아다모비치 시장에게 달려듭니다.

심장과 하반신에 공격을 받고 쓰러진 아다모비치 시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에 빠졌고, 하루도 안 돼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27살 남성은 은행 강도 전과가 있었습니다.

기자 출입증으로 행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 "그가 칼을 들고 뛰어다녔어요. 오랫동안 아무도 반응할 수가 없었어요."]

용의자는 아다모비치 시장의 전 소속 정당이 집권하던 시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사회에 팽배한 혐오 분위기가 피습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다모비치 시장은 평소 성적 소수자와 유대인 등 사회 소수세력에 대한 관용을 주장해 왔습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 만나 증오와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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