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조기발병 위암’…국내 연구진 원인 찾았다

입력 2019.01.15 (07:39) 수정 2019.01.15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령 40세 안팎의 비교적 젊은층에 생기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합니다.

최근 증가 추세인데,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 진단마저 힘들어 사망률이 높은 상황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유전단백체 분석법으로 발병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전체 위암 환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조기발병위암.

진단은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덩어리 형태의 암 조직이 아니라, 위 점막 아래 넓게 퍼져 있는 일명 '미만형'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습니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와 국립암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이 이뤄낸 성과입니다.

최근 5년간 환자 80명의 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7천여 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중에서 조기발병위암과 관계있는 변이 유전자 3개를 찾아냈습니다.

환자의 유전자가 몸속의 단백질과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지를 입증한 겁니다.

또 '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치료 반응 특징을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암 발견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암 연구분야 유명 학술지 '캔서셀' 온라인 판에 오늘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증상 없는 ‘조기발병 위암’…국내 연구진 원인 찾았다
    • 입력 2019-01-15 07:43:23
    • 수정2019-01-15 07:46:28
    뉴스광장
[앵커]

연령 40세 안팎의 비교적 젊은층에 생기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합니다.

최근 증가 추세인데,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 진단마저 힘들어 사망률이 높은 상황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유전단백체 분석법으로 발병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전체 위암 환자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조기발병위암.

진단은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덩어리 형태의 암 조직이 아니라, 위 점막 아래 넓게 퍼져 있는 일명 '미만형'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습니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와 국립암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공동 연구진이 이뤄낸 성과입니다.

최근 5년간 환자 80명의 암 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7천여 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중에서 조기발병위암과 관계있는 변이 유전자 3개를 찾아냈습니다.

환자의 유전자가 몸속의 단백질과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지를 입증한 겁니다.

또 '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 환자들의 치료 반응 특징을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암 발견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암 연구분야 유명 학술지 '캔서셀' 온라인 판에 오늘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