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되면 ‘말기’…‘조기 발병 위암’ 원인 규명

입력 2019.01.15 (19:31) 수정 2019.0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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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령 40세 안팎의 비교적 젊은층에 생기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합니다.

최근 증가 추세인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유전단백체 분석법으로 발병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췌장염이 악화돼 종합병원을 찾았던 37세 여성,

진단 결과 위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암 검사는 처음인데, 말기 진단을 받은 겁니다.

위내시경 검사 때도 징후를 찾지 못했습니다.

[30대 위암 환자/음성변조 : "속이 좀 안좋아서 검사 했을때도 아무 이상없다고 깨끗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생각 없이 몸 좋은 줄 알고 지내다가 뜬금없이..."]

이처럼 40세 전후에 생기는 '조기발병 위암'은 국내 위암 환자의 15% 정도입니다.

진단은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습니다.

보통의 위암처럼 덩어리 형태 조직이 아니라, 위 점막 아래 넓게 퍼져 있는 일명 '미만형'이어서 발견이 힘든 탓입니다.

[김학균/국립암센터 교수 : "대부분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고, 이런 경우 혈액 검사로 쉽게 진단이 어렵습니다."]

국내 공동 연구진이 이같은 조기발병 위암의 원인을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조기발병 위암 환자 80명의 암 조직과 정상조직을 채취해 '유전단백체'를 분석했더니,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3개의 변이 유전자를 발견한 겁니다.

또 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위암 환자들의 치료반응 특징을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양은경/한국과학기술원 의공학연구소장 : "치료법이나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암들에 대해서 맞춤형 치료법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분야 유명 학술지 '캔서셀'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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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견되면 ‘말기’…‘조기 발병 위암’ 원인 규명
    • 입력 2019-01-15 19:35:24
    • 수정2019-01-15 19:42:23
    뉴스 7
[앵커]

연령 40세 안팎의 비교적 젊은층에 생기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합니다.

최근 증가 추세인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유전단백체 분석법으로 발병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췌장염이 악화돼 종합병원을 찾았던 37세 여성,

진단 결과 위암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암 검사는 처음인데, 말기 진단을 받은 겁니다.

위내시경 검사 때도 징후를 찾지 못했습니다.

[30대 위암 환자/음성변조 : "속이 좀 안좋아서 검사 했을때도 아무 이상없다고 깨끗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생각 없이 몸 좋은 줄 알고 지내다가 뜬금없이..."]

이처럼 40세 전후에 생기는 '조기발병 위암'은 국내 위암 환자의 15% 정도입니다.

진단은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습니다.

보통의 위암처럼 덩어리 형태 조직이 아니라, 위 점막 아래 넓게 퍼져 있는 일명 '미만형'이어서 발견이 힘든 탓입니다.

[김학균/국립암센터 교수 : "대부분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고, 이런 경우 혈액 검사로 쉽게 진단이 어렵습니다."]

국내 공동 연구진이 이같은 조기발병 위암의 원인을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조기발병 위암 환자 80명의 암 조직과 정상조직을 채취해 '유전단백체'를 분석했더니,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3개의 변이 유전자를 발견한 겁니다.

또 단백체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위암 환자들의 치료반응 특징을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양은경/한국과학기술원 의공학연구소장 : "치료법이나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암들에 대해서 맞춤형 치료법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분야 유명 학술지 '캔서셀'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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