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벽화 공개’…남·북 유적 조사 본격화

입력 2019.01.18 (07:35) 수정 2019.01.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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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년 동안 북한 지역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들을 조사한 성과가 어제 인천에서 공개됐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중국 연변대학의 역사학자들은 앞으로 황해도와 개성 지역 유적을 합동 조사하는 등 역사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세기 말에 만들어진 북한 남포시의 고구려 고분 벽화입니다.

무덤 주인을 그린 배경에 한자로 `임금 왕`과 함께 `큰 대`를 그려넣어 강력한 왕족이었음을 나타냈습니다.

황해도에서 발견된 이 벽화는 특이하게 손가락 `지문`과 같은 `소용돌이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정경일/연변대 역사학부 교수 : "소용돌이를 음각을 하고 음각한 그 선 위에 다시 먹선을 그린 이런 형태의 벽화는 `천덕리 벽화무덤`이 최초입니다."]

이 벽화들은 연변대 역사학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북한 현지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한 것들입니다.

연변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고구려 고분 130기를 발굴 조사했고, 발해 유적은 회령 등 북한 5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남측 학자들은 북한 지역의 유적 보존 실태와 발굴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현숙/동북아역사재단 실장 : "북한 자체는 북한 내에 있는 전체 고구려·발해 유적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는 지."]

연변대와 `임진·예성 포럼`을 만든 인천과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8월에는 고려와 조선 왕릉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락기/인천 역사문화센터장 : "개성에 있는 고려왕릉·조선왕릉, 또 인천·경기에 있는 고려왕릉·조선왕릉을 서로 비교하는 이런 주제를 정했고."]

역사 유적 연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북문화교류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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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벽화 공개’…남·북 유적 조사 본격화
    • 입력 2019-01-18 07:37:26
    • 수정2019-01-18 07:47:35
    뉴스광장(경인)
[앵커]

최근 10년 동안 북한 지역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들을 조사한 성과가 어제 인천에서 공개됐습니다.

경기도와 인천, 중국 연변대학의 역사학자들은 앞으로 황해도와 개성 지역 유적을 합동 조사하는 등 역사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4세기 말에 만들어진 북한 남포시의 고구려 고분 벽화입니다.

무덤 주인을 그린 배경에 한자로 `임금 왕`과 함께 `큰 대`를 그려넣어 강력한 왕족이었음을 나타냈습니다.

황해도에서 발견된 이 벽화는 특이하게 손가락 `지문`과 같은 `소용돌이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정경일/연변대 역사학부 교수 : "소용돌이를 음각을 하고 음각한 그 선 위에 다시 먹선을 그린 이런 형태의 벽화는 `천덕리 벽화무덤`이 최초입니다."]

이 벽화들은 연변대 역사학자들이 지난 10년 동안 북한 현지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한 것들입니다.

연변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고구려 고분 130기를 발굴 조사했고, 발해 유적은 회령 등 북한 5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남측 학자들은 북한 지역의 유적 보존 실태와 발굴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현숙/동북아역사재단 실장 : "북한 자체는 북한 내에 있는 전체 고구려·발해 유적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는 지."]

연변대와 `임진·예성 포럼`을 만든 인천과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8월에는 고려와 조선 왕릉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락기/인천 역사문화센터장 : "개성에 있는 고려왕릉·조선왕릉, 또 인천·경기에 있는 고려왕릉·조선왕릉을 서로 비교하는 이런 주제를 정했고."]

역사 유적 연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남북문화교류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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