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유통…화랑가 '들썩'

입력 2019.01.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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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 예술의 거리에 있는 한 화랑이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며 판 작품이
위작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와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그동안 말로만 돌던 '위작 거래' 여부가
사실로 드러날지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꽃과 여인의 그림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양화가 임직순.

광주 예술의 거리에 있는
화랑이 임 화백의 작품이라며
판매한 그림입니다.

진품에 비해 색 사용과 붓터치가 어딘가
엉성한 모습입니다.

작가의 싸인과 뒷면에
작가의 약력까지 붙어있는
월남작가 박성환의 작품.

두 작품 모두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

무등산 화가로 유명한 이강하 화백의 이 작품 역시
위작으로 의심됩니다.

<이선/이강하미술관 학예연구사>
"산 모양이랄지 토양의 어떤 느낌 등이 이강하화백의 화풍이 아니에요.
필기체 형식의 영문 낙관은 거의 적지 않으세요."

예술의 거리 한 화랑에서
5년간 그림을 사들인 이 모 씨는
일부 작품의 위작 사실을 확인한 뒤
화랑 업주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위작 유통이 일부 확인된 겁니다.

<위작 구입 피해자>
"동생이니까 이 정도 가격에 주겠네. 그래요? 좋잖아요 언뜻보면...
갤러리에 십여 년 동안 그림이 그대로 걸려 있고 하니까..."

해당 화랑 업주는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작품들이라며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화랑 주인>
"제 안목이나 진품을 사는데도 실수가 있잖아요.
진품이 아니면 가져와서 선의적으로."

그렇지 않아도 침체돼 있는
화랑가와 미술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작 유통을 근절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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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작 유통…화랑가 '들썩'
    • 입력 2019-01-18 07:59:31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광주 예술의 거리에 있는 한 화랑이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며 판 작품이 위작이라는 감정결과가 나와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다 그동안 말로만 돌던 '위작 거래' 여부가 사실로 드러날지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지종익 기잡니다. [리포트] 꽃과 여인의 그림으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서양화가 임직순. 광주 예술의 거리에 있는 화랑이 임 화백의 작품이라며 판매한 그림입니다. 진품에 비해 색 사용과 붓터치가 어딘가 엉성한 모습입니다. 작가의 싸인과 뒷면에 작가의 약력까지 붙어있는 월남작가 박성환의 작품. 두 작품 모두 위작으로 판명됐습니다 무등산 화가로 유명한 이강하 화백의 이 작품 역시 위작으로 의심됩니다. <이선/이강하미술관 학예연구사> "산 모양이랄지 토양의 어떤 느낌 등이 이강하화백의 화풍이 아니에요. 필기체 형식의 영문 낙관은 거의 적지 않으세요." 예술의 거리 한 화랑에서 5년간 그림을 사들인 이 모 씨는 일부 작품의 위작 사실을 확인한 뒤 화랑 업주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위작 유통이 일부 확인된 겁니다. <위작 구입 피해자> "동생이니까 이 정도 가격에 주겠네. 그래요? 좋잖아요 언뜻보면... 갤러리에 십여 년 동안 그림이 그대로 걸려 있고 하니까..." 해당 화랑 업주는 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작품들이라며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화랑 주인> "제 안목이나 진품을 사는데도 실수가 있잖아요. 진품이 아니면 가져와서 선의적으로." 그렇지 않아도 침체돼 있는 화랑가와 미술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작 유통을 근절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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