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 공간’ 기반 새 미사일 방어 전략…트럼프판 ‘스타워즈’

입력 2019.01.18 (17:04) 수정 2019.0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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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에 도착한 날, 공교롭게도 미국이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방어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요.

북한의 미사일을 "특별한 위협"이라고 밝힌 이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새 미사일 방어 전략은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합니다.

우주에 센서층을 만들어 손바닥 보듯 지구를 감시하고, 우주에서도 요격 무기를 발사하는 게 핵심입니다.

현재 요격 기술은 미사일이 대기권을 날아갈 때 탄두를 맞춰 떨어뜨리는 개념이지만, '발사 단계'에 타격함으로써 방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겨냥해 발사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해 파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방어 전략을 내놓으면서 북한과 이란, 러시아, 중국의 미사일 능력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 미사일을 "특별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한다"며 북미 협상 국면을 별도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오는 시간에 북한의 위협을 거론한 점은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향해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촉구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열흘 넘게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국방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도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과거 소련과 맺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탈퇴 발표에 이은 새 미사일 방어 전략에 대해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부활시킬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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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우주 공간’ 기반 새 미사일 방어 전략…트럼프판 ‘스타워즈’
    • 입력 2019-01-18 17:06:12
    • 수정2019-01-18 17: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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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에 도착한 날, 공교롭게도 미국이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방어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요.

북한의 미사일을 "특별한 위협"이라고 밝힌 이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새 미사일 방어 전략은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합니다.

우주에 센서층을 만들어 손바닥 보듯 지구를 감시하고, 우주에서도 요격 무기를 발사하는 게 핵심입니다.

현재 요격 기술은 미사일이 대기권을 날아갈 때 탄두를 맞춰 떨어뜨리는 개념이지만, '발사 단계'에 타격함으로써 방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미국을 겨냥해 발사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해 파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방어 전략을 내놓으면서 북한과 이란, 러시아, 중국의 미사일 능력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북한 미사일을 "특별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한다"며 북미 협상 국면을 별도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오는 시간에 북한의 위협을 거론한 점은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압박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북한을 향해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촉구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열흘 넘게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국방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도 주목됩니다.

한편,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과거 소련과 맺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 탈퇴 발표에 이은 새 미사일 방어 전략에 대해 냉전 시대 군비 경쟁을 부활시킬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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