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수형자 3분의 1이 광주·전남

입력 2019.01.18 (21:55) 수정 2019.01.1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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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해
형벌을 받은 수형자들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로
5천여 명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광주. 전남지역 수형자로 밝혀졌고,
그동안 유공을 인정받지 못한
광주. 전남지역 수형자 7백여 명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9년 광주 3.10 만세운동을
이끌다 3년의 옥고를 치른
향산 김범수 선생.

만세운동 당시 의대생이었던
그는 한국전쟁 때
북한군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사회주의자로 낙인 찍혀,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됐습니다.

[인터뷰]김행자/'향산 김범수 선생' 친손녀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이념의 차이가 뭣이 있느냐고//백 년이 됐어도 그냥 명예만 회복되면 더이상 바랄 게 없어요."

국가보훈처가
전국 천 6백여 개 읍·면 문서고와
광주지방재판소 검사국 등의
옛 문서를 모두 검토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형벌을 받은 수형자들을
모두 찾아냈습니다.

확인된 독립운동 관련 수형자는
5천 3백여 명, 이 가운데 광주·전남은
천 9백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향산 김범수 선생처럼
일제강점기 수형됐지만,
좌익 활동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포상받지 못한
수형자도 7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광주전남 수형자들은 대부분
호남의병과 3.1운동 참여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호남은 나중에 독립운동을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피해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제대로 다 밝혀지고 나면 호남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의향, 항일운동의 본거지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훈처는
독립유공 포상을 받지 않은 수형자
2천4백여명에 대해
오는 3.1운동 백주년인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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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수형자 3분의 1이 광주·전남
    • 입력 2019-01-18 21:55:50
    • 수정2019-01-19 01:41:45
    뉴스9(광주)
[앵커멘트] 국가보훈처가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해 형벌을 받은 수형자들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로 5천여 명이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이 광주. 전남지역 수형자로 밝혀졌고, 그동안 유공을 인정받지 못한 광주. 전남지역 수형자 7백여 명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9년 광주 3.10 만세운동을 이끌다 3년의 옥고를 치른 향산 김범수 선생. 만세운동 당시 의대생이었던 그는 한국전쟁 때 북한군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사회주의자로 낙인 찍혀, 독립유공자 포상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됐습니다. [인터뷰]김행자/'향산 김범수 선생' 친손녀 "의사가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이념의 차이가 뭣이 있느냐고//백 년이 됐어도 그냥 명예만 회복되면 더이상 바랄 게 없어요." 국가보훈처가 전국 천 6백여 개 읍·면 문서고와 광주지방재판소 검사국 등의 옛 문서를 모두 검토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형벌을 받은 수형자들을 모두 찾아냈습니다. 확인된 독립운동 관련 수형자는 5천 3백여 명, 이 가운데 광주·전남은 천 9백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향산 김범수 선생처럼 일제강점기 수형됐지만, 좌익 활동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포상받지 못한 수형자도 7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광주전남 수형자들은 대부분 호남의병과 3.1운동 참여자들이었습니다. [인터뷰]김순흥/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호남은 나중에 독립운동을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피해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이 제대로 다 밝혀지고 나면 호남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의향, 항일운동의 본거지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훈처는 독립유공 포상을 받지 않은 수형자 2천4백여명에 대해 오는 3.1운동 백주년인 올해 독립유공자 포상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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