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박천규 차관 소환…‘사표 종용’ 있었나?

입력 2019.01.23 (06:32) 수정 2019.01.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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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난 정권 당시 임명됐던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어제 서울 동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4일 검찰이 환경부 차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여드레 만입니다.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박 차관 등 관계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지난 정권 인사 24명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사표 제출을 종용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차관을 상대로 사퇴동향 문건을 만들었는지, 실제 사퇴 종용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산하 기관 임원에 대한 임명, 제청권이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임기 관리를 위해 문건을 만든 것" 뿐이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차관 소환 이전에 함께 고발된 주대영 전 감사관과 김모 전 운영지원과장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환경부 사퇴 동향 문건에 등장한 산하기관 전직 임원들을 다수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진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정주/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지난 4일 : "블랙리스트의 가장 처절한 제가 피해자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제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 보직까지 다 해임시켰어요."]

[김용진/전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지난 7일 : "동향이나 파악은 보통 일반적으로 관리를 위해서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검찰이 박 차관을 소환 조사함에 따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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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박천규 차관 소환…‘사표 종용’ 있었나?
    • 입력 2019-01-23 06:33:47
    • 수정2019-01-23 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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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천규 환경부 차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지난 정권 당시 임명됐던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어제 서울 동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4일 검찰이 환경부 차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지 여드레 만입니다.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박 차관 등 관계자 5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부가 산하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지난 정권 인사 24명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사표 제출을 종용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 차관을 상대로 사퇴동향 문건을 만들었는지, 실제 사퇴 종용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산하 기관 임원에 대한 임명, 제청권이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임기 관리를 위해 문건을 만든 것" 뿐이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차관 소환 이전에 함께 고발된 주대영 전 감사관과 김모 전 운영지원과장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환경부 사퇴 동향 문건에 등장한 산하기관 전직 임원들을 다수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진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정주/전 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지난 4일 : "블랙리스트의 가장 처절한 제가 피해자고요. 정권이 바뀌면서 제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 보직까지 다 해임시켰어요."]

[김용진/전 환경산업기술원 사업본부장/지난 7일 : "동향이나 파악은 보통 일반적으로 관리를 위해서 하는 그런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검찰이 박 차관을 소환 조사함에 따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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