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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입력 2019.01.23 (08:12) 수정 2019.01.23 (08:18) 아침뉴스타임
[앵커]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 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었던 지도자였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소속 선수 일부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변조 : "밤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뽀뽀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희롱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 기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 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었던 지도자였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소속 선수 일부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변조 : "밤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뽀뽀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희롱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 기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 여자축구팀 감독 성추행 해임 ‘쉬쉬’…3년 전에도 성희롱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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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23 08:15:05
- 수정2019-01-23 08:18:47

[앵커]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 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었던 지도자였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소속 선수 일부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변조 : "밤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뽀뽀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희롱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 기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여자 축구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한 실업축구 팀 감독이 지난 해 성추행 사건으로 사임했는데, 알고 보니 몇 해 전 청소년대표팀 상비군에서도 성추문이 있었던 지도자였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A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했습니다.
소속 선수 일부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선수/음성변조 : "밤늦은 시간에 감독님 방으로 불러서 안아 달라, 뽀뽀해 달라, 뽀뽀하고 싶다고... 처음에는 놀라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랐어요. 한 달에 4~5번은 그렇게..."]
사건 당시 한수원 구단은 외부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기관의 권고에 따라 선수단과 가해자가 비밀 유지 합의서를 썼다는 설명인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침묵을 지켜야 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 기관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센터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절차로…."]
그런데 지도자 A 씨의 성폭력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지도자 시절 팀 관계자를 성희롱했습니다.
늦은 밤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 강요했고, 성관계를 하자며 지속해서 연락을 했습니다.
해당 지도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당시 이 사실을 알고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정섭/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 : "당시 협회에서 해당 감독에 대해서 즉각 해고 조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전임 지도자 재임 기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성폭력 전력이 있는 지도자가 버젓이 활동하며 추가 피해자를 만들었고,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와 구단 그리고 협회가 만든 침묵의 카르텔은 여자 축구 성폭력 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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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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