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그때 그 시절”…스타들의 ‘질풍노도’ 사춘기

입력 2019.01.23 (08:25) 수정 2019.01.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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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변화가 많은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사춘기를 겪기 마련인데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아지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보여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죠.

스타들도 철없던 그 시절, 부모님 속을 꽤 썩였다는데요.

스타들의 사춘기는 어땠을까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최근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사춘기 반항이 시작된 딸 때문에 가슴앓이 중인 유준상 씨!

[김지영/이중이 역 : "앞으로 학교 찾아 오지마. 창피해. 옷이 그게 뭐야, 냄새도 나고 손도 더럽고."]

극 중에선 희생정신 강한 가장의 모습으로, 실제 생활에선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의 학창시절은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유준상 : "당구도 치고요, 막걸리도 마시고."]

[김준호 : "고등학교 때?"]

[김승우 :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고 그런 (학생이었어요?)"]

[유준상 : "담배는 제가 좀 일찍 배웠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김승우 : "담배를 중학교 2학년 때 피우셨어요?"]

명문으로 알려진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이지만 학교에서는 알아주는 반항아였다는 것!

물론, 공부와도 거리가 멀었다는데요.

[유준상 : "아침에 나와서 책상을 과학실에 옮겨놓고, 1교시부터 8교시까지 밖에 나가서 이제 있었던 거죠."]

[김승우 : "수업 안 받고요?"]

[유준상 : "네. 그래서 선생님이 따라오라 그래서 15대를 치시는데 참아보자 그러고 “내가 여기서 쓰러지면 난 지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15대를 풀 스윙(힘차고 크게 휘두르는 모습)으로 맞았어요. 한 번도 안 움직이고."]

예사롭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 유준상 씨!

무서운 체벌을 감내하면서까지 선생님 속을 썩인 이유가 뭐였을까요?

[유준상 : "(선생님이) “너 도대체 왜 그래?” 그래서 “사실은 연극영화학과 너무 가고 싶은데 집에서 너무 큰 반대를 하셔서 너무 괴로워서 그랬습니다”(라고 했죠).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주셨어요. 연극영화학과에 대한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영화 연출 전공으로 연극영화학과에 동대를 합격해서 들어 간 거예요."]

결국,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된 유준상 씨!

고등학교 시절, 도움을 준 선생님도 정말 뿌듯해하시겠네요.

이처럼 청소년기에는 그릇된 표현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예쁜 외모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일명 ‘엄친딸’로 불리는 이하늬 씨도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하늬 : "그거 뭐라고 하죠? 남의 집 딸."]

[유희열 : "‘엄친딸’."]

[이하늬 : "‘엄친딸’. 그게 그렇게 저는 너무 불편하고 그게 웬 말인가 싶고, 제 친구들도 “네가 웬 말이냐”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근데 그 정도로 조금 방황도 많이 하고 정말 사람 취급을 받기 위해서 공부하고 학교를 갔던 케이스에요, 저는."]

그녀가 이토록 방황했던 이유!

바로 가야금 무형문화재인 어머니의 뒤를 이어 국악 집안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던 가족들과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하늬 : "그때 제가 사실은 춤을 너무 좋아했어요. 춤을 너무 좋아해서 중학교 때 백댄서가 되겠다고 집도 나가보기도 하고."]

결국, 이하늬 씨는 어머니의 뜻을 꺾고 양현석 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까지 했는데요.

지금의 춤 실력은 중학교 때부터 탄탄히 다져온 거였네요.

그리고, 얼마 전 아내 별 씨의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려 곧 ‘다둥이 아빠’가 되는 하하 씨도 평범하지 않은 사춘기를 보냈다는데요.

[하하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학교를 그렇게 열심히 다니지 않았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안 되는 공부하면 뭐해? 나는 내 인생을 내가 걷겠어’라고 생각했어요."]

일찌감치 공부의 길을 포기하고 선택한 길은 가수!

하하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 나이에 길거리에서 호객꾼 노릇까지 하게 됐다는데요.

[하하 : "저희 엄마 아빠께서 교육을 많이 하셨는데 고등학교 이후에는 절대 조금도 안 도와주셨어요. 돈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한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으로 당대 최고의 춤꾼들이 모인다는 서울 이태원의 한 댄스 클럽을 찾아간 하하 씨!

[하하 : "거기가 새벽 4시만 되면 ‘춤 배틀’이 붙어요. 내가 너무 동경했던 이주노 선배님이 막 (춤추고 있고) 말도 안돼요, 그 형들이 춤추는 거 보고 그러면서 더 꿈을 키웠죠."]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꿈을 위해 한 우물만 파온 열정은 인정해야겠네요.

하지만, 사춘기 시절에 모두가 이유 있는 반항을 했던 건 아닌데요.

유희열 씨는 괜한 예민함 때문에 학창시절 어머니와 크게 갈등을 빚었다고 합니다.

[다니엘 린데만 : "가출하신 적도 있어요?"]

[유희열 : "가출도 뭐 자주 했었고, 막 이틀씩 집에도 안 가고 좀 문제아에 그랬었어요. (어머니가) 매를 드셨는데 (제가) 이걸 딱 잡아가지고 딱 부러뜨리고 “그만하세요”(하고 소리치고) 막 그랬던 거예요."]

어머니에게 대들 정도로 반항심이 심했던 유희열 씨!

이 한마디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데요.

[유희열 : "“희열아, 나는 널 믿어. 네가 지금 한참 힘들고 삐뚤 게 길을 간다 해도, 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네가 출발한 곳이 보일 거야. 그렇다면 네가 다시 길을 찾아갈 거라고 믿어.”"]

어머니의 강한 믿음이 유희열 씨의 마음을 움직인 건데요.

사춘기 아들에게도 어머니의 진심은 통했네요.

누구에게나 힘든 질풍노도의 시기, 스타들도 역시 순탄하게 보내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는 것처럼 자신을 성장하게 해준 값진 순간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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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그때 그 시절”…스타들의 ‘질풍노도’ 사춘기
    • 입력 2019-01-23 08:31:37
    • 수정2019-01-23 08:34: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변화가 많은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사춘기를 겪기 마련인데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아지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보여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죠.

스타들도 철없던 그 시절, 부모님 속을 꽤 썩였다는데요.

스타들의 사춘기는 어땠을까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최근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사춘기 반항이 시작된 딸 때문에 가슴앓이 중인 유준상 씨!

[김지영/이중이 역 : "앞으로 학교 찾아 오지마. 창피해. 옷이 그게 뭐야, 냄새도 나고 손도 더럽고."]

극 중에선 희생정신 강한 가장의 모습으로, 실제 생활에선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의 학창시절은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유준상 : "당구도 치고요, 막걸리도 마시고."]

[김준호 : "고등학교 때?"]

[김승우 : "고등학교 때 담배 피우고 그런 (학생이었어요?)"]

[유준상 : "담배는 제가 좀 일찍 배웠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김승우 : "담배를 중학교 2학년 때 피우셨어요?"]

명문으로 알려진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이지만 학교에서는 알아주는 반항아였다는 것!

물론, 공부와도 거리가 멀었다는데요.

[유준상 : "아침에 나와서 책상을 과학실에 옮겨놓고, 1교시부터 8교시까지 밖에 나가서 이제 있었던 거죠."]

[김승우 : "수업 안 받고요?"]

[유준상 : "네. 그래서 선생님이 따라오라 그래서 15대를 치시는데 참아보자 그러고 “내가 여기서 쓰러지면 난 지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15대를 풀 스윙(힘차고 크게 휘두르는 모습)으로 맞았어요. 한 번도 안 움직이고."]

예사롭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 유준상 씨!

무서운 체벌을 감내하면서까지 선생님 속을 썩인 이유가 뭐였을까요?

[유준상 : "(선생님이) “너 도대체 왜 그래?” 그래서 “사실은 연극영화학과 너무 가고 싶은데 집에서 너무 큰 반대를 하셔서 너무 괴로워서 그랬습니다”(라고 했죠).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주셨어요. 연극영화학과에 대한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영화 연출 전공으로 연극영화학과에 동대를 합격해서 들어 간 거예요."]

결국,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된 유준상 씨!

고등학교 시절, 도움을 준 선생님도 정말 뿌듯해하시겠네요.

이처럼 청소년기에는 그릇된 표현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예쁜 외모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일명 ‘엄친딸’로 불리는 이하늬 씨도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하늬 : "그거 뭐라고 하죠? 남의 집 딸."]

[유희열 : "‘엄친딸’."]

[이하늬 : "‘엄친딸’. 그게 그렇게 저는 너무 불편하고 그게 웬 말인가 싶고, 제 친구들도 “네가 웬 말이냐”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근데 그 정도로 조금 방황도 많이 하고 정말 사람 취급을 받기 위해서 공부하고 학교를 갔던 케이스에요, 저는."]

그녀가 이토록 방황했던 이유!

바로 가야금 무형문화재인 어머니의 뒤를 이어 국악 집안의 명맥을 이어가길 바라던 가족들과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하늬 : "그때 제가 사실은 춤을 너무 좋아했어요. 춤을 너무 좋아해서 중학교 때 백댄서가 되겠다고 집도 나가보기도 하고."]

결국, 이하늬 씨는 어머니의 뜻을 꺾고 양현석 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까지 했는데요.

지금의 춤 실력은 중학교 때부터 탄탄히 다져온 거였네요.

그리고, 얼마 전 아내 별 씨의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려 곧 ‘다둥이 아빠’가 되는 하하 씨도 평범하지 않은 사춘기를 보냈다는데요.

[하하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학교를 그렇게 열심히 다니지 않았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안 되는 공부하면 뭐해? 나는 내 인생을 내가 걷겠어’라고 생각했어요."]

일찌감치 공부의 길을 포기하고 선택한 길은 가수!

하하 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 나이에 길거리에서 호객꾼 노릇까지 하게 됐다는데요.

[하하 : "저희 엄마 아빠께서 교육을 많이 하셨는데 고등학교 이후에는 절대 조금도 안 도와주셨어요. 돈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한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으로 당대 최고의 춤꾼들이 모인다는 서울 이태원의 한 댄스 클럽을 찾아간 하하 씨!

[하하 : "거기가 새벽 4시만 되면 ‘춤 배틀’이 붙어요. 내가 너무 동경했던 이주노 선배님이 막 (춤추고 있고) 말도 안돼요, 그 형들이 춤추는 거 보고 그러면서 더 꿈을 키웠죠."]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꿈을 위해 한 우물만 파온 열정은 인정해야겠네요.

하지만, 사춘기 시절에 모두가 이유 있는 반항을 했던 건 아닌데요.

유희열 씨는 괜한 예민함 때문에 학창시절 어머니와 크게 갈등을 빚었다고 합니다.

[다니엘 린데만 : "가출하신 적도 있어요?"]

[유희열 : "가출도 뭐 자주 했었고, 막 이틀씩 집에도 안 가고 좀 문제아에 그랬었어요. (어머니가) 매를 드셨는데 (제가) 이걸 딱 잡아가지고 딱 부러뜨리고 “그만하세요”(하고 소리치고) 막 그랬던 거예요."]

어머니에게 대들 정도로 반항심이 심했던 유희열 씨!

이 한마디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데요.

[유희열 : "“희열아, 나는 널 믿어. 네가 지금 한참 힘들고 삐뚤 게 길을 간다 해도, 네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네가 출발한 곳이 보일 거야. 그렇다면 네가 다시 길을 찾아갈 거라고 믿어.”"]

어머니의 강한 믿음이 유희열 씨의 마음을 움직인 건데요.

사춘기 아들에게도 어머니의 진심은 통했네요.

누구에게나 힘든 질풍노도의 시기, 스타들도 역시 순탄하게 보내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는 것처럼 자신을 성장하게 해준 값진 순간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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