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영장 심사 출석…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입력 2019.01.23 (10:24) 수정 2019.01.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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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3일) 오전 10시 25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청사 출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바로 검색대를 통과해 법정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심경이 어떤지, 어떻게 다툴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검찰 출신의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대기합니다.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의 경우처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를 두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260쪽 분량으로 적시된 혐의 사실만 40여 개에 이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최종의사결정권자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범죄 혐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 개입과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 법관 불이익 등 사법농단 의혹 전반에 연루돼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출석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영장 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고등학교 후배의 재판을 직접 맡은 것이 정당한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법관의 영장 심사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됩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자정 무렵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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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1-23 12:08:54
    사회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3일) 오전 10시 25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청사 출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바로 검색대를 통과해 법정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심경이 어떤지, 어떻게 다툴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검찰 출신의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합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법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대기합니다.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의 경우처럼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를 두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260쪽 분량으로 적시된 혐의 사실만 40여 개에 이릅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최종의사결정권자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 범죄 혐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 개입과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 법관 불이익 등 사법농단 의혹 전반에 연루돼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출석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영장 심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고등학교 후배의 재판을 직접 맡은 것이 정당한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법관의 영장 심사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됩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자정 무렵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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