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률 반등에 증권가 “정부 지출 착시”

입력 2019.01.23 (18:02) 수정 2019.01.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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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조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증권가에서 나왔습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23일) 낸 보고서에서 "4분기 성장률은 정부가 만든 '서프라이즈'"라며 "올해도 내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 연구원은 "정부가 성장을 견인하고 민간 소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한국 경제는 점진적인 하락을 지속하면서 연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희성·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에서 정부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로 민간 기여도(0.3%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며 "성장률 반등은 정부지출 확대에 따른 착시효과에 불과하며 민간 소비·교역 부진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성장률을 경기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분기 말~2분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부양책이 본격화돼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6%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김찬희·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작년보다 9.7% 늘어난 '슈퍼 예산', 정부의 정책 기조 조율·변화 조짐을 고려하면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외 여건이 완화되면 올해 2% 중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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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성장률 반등에 증권가 “정부 지출 착시”
    • 입력 2019-01-23 18:02:20
    • 수정2019-01-23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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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조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증권가에서 나왔습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23일) 낸 보고서에서 "4분기 성장률은 정부가 만든 '서프라이즈'"라며 "올해도 내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 연구원은 "정부가 성장을 견인하고 민간 소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한국 경제는 점진적인 하락을 지속하면서 연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희성·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에서 정부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로 민간 기여도(0.3%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며 "성장률 반등은 정부지출 확대에 따른 착시효과에 불과하며 민간 소비·교역 부진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성장률을 경기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분기 말~2분기 초를 기점으로 중국의 부양책이 본격화돼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2.6%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김찬희·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작년보다 9.7% 늘어난 '슈퍼 예산', 정부의 정책 기조 조율·변화 조짐을 고려하면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외 여건이 완화되면 올해 2% 중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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