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또 대규모 리콜…“화재 100% 예방 역부족”

입력 2019.01.23 (19:25) 수정 2019.01.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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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BMW 차량에 대해서 9만 9천여 대 규모의 대규모 추가 리콜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리콜도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목한 설계결함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어서 화재 발생을 100%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불이 난 bmw 520d.

리콜 수리는 받았지만 공기 통로인 흡기다기관 교체는 하지 않은 차였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한 달 전 흡기다기관을 화재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냉각수가 끓으면서 냉각기에 균열을 일으키고, 이 틈새로 나온 물이 엔진오일과 섞여 흡기다기관에 엉겨 붙었다가 화재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이 흡기다기관에 대한 리콜이 시작됐습니다.

앞선 1, 2차 리콜로 EGR 모듈을 교체했더라도 이전에 새나온 냉각수가 이미 흡기다기관에 쌓여 있다면 화재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리콜 대상은 1차 리콜로 EGR모듈을 교체한 차량 9만 9천여 대로 이 중 냉각수가 샜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2만여 대는 즉시 흡기다기관을 교체하고 나머지 7만 9천여 대는 점검 뒤 누수가 확인되면 교체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1차 리콜 당시 최신 EGR 제품이 아닌 재고품이 장착됐을 수 있는 9천여 대에 대해선 EGR 교체도 이뤄집니다.

모두 화재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부품을 바꾸는 것이지 조사단이 밝힌 EGR의 설계결함 자체를 해결한 건 아니어서 발화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양종호/국토교통부 BMW리콜전담 TF 서기관 : "BMW에 이미 EGR 설계결함 가능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BMW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내구성 검증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bmw코리아 대표의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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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또 대규모 리콜…“화재 100% 예방 역부족”
    • 입력 2019-01-23 19:32:06
    • 수정2019-01-23 19: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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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BMW 차량에 대해서 9만 9천여 대 규모의 대규모 추가 리콜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리콜도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목한 설계결함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어서 화재 발생을 100%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불이 난 bmw 520d.

리콜 수리는 받았지만 공기 통로인 흡기다기관 교체는 하지 않은 차였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한 달 전 흡기다기관을 화재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냉각수가 끓으면서 냉각기에 균열을 일으키고, 이 틈새로 나온 물이 엔진오일과 섞여 흡기다기관에 엉겨 붙었다가 화재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이 흡기다기관에 대한 리콜이 시작됐습니다.

앞선 1, 2차 리콜로 EGR 모듈을 교체했더라도 이전에 새나온 냉각수가 이미 흡기다기관에 쌓여 있다면 화재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리콜 대상은 1차 리콜로 EGR모듈을 교체한 차량 9만 9천여 대로 이 중 냉각수가 샜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2만여 대는 즉시 흡기다기관을 교체하고 나머지 7만 9천여 대는 점검 뒤 누수가 확인되면 교체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1차 리콜 당시 최신 EGR 제품이 아닌 재고품이 장착됐을 수 있는 9천여 대에 대해선 EGR 교체도 이뤄집니다.

모두 화재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부품을 바꾸는 것이지 조사단이 밝힌 EGR의 설계결함 자체를 해결한 건 아니어서 발화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양종호/국토교통부 BMW리콜전담 TF 서기관 : "BMW에 이미 EGR 설계결함 가능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고, BMW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내구성 검증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찰은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bmw코리아 대표의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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