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잡는다?…실효성은 ‘글쎄’

입력 2019.01.23 (19:28) 수정 2019.01.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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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가 그야말로 국민적 관심사죠.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실험이 모레 서해 상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중국의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구름 씨앗을 쏴 비의 양이 늘림으로써 미세먼지를 씻어내겠다는 시도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서해 상공에서 진행됩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해 먼 해상에 기상항공기를 띄워 인공강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구름 속에 뿌린 뒤 강우량 변화를 측정하는 동시에 선박과 지상 관측망을 통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분석하겠다는 겁니다.

[주상원/국립기상과학원장 : "국민적 관심이 미세먼지와 인공증우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인공 강우 물질을 살포해서 강수 입자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까지도 같이 수행할 예정입니다."]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양입니다.

기존 연구 결과 비가 시간당 10mm 이상의 강도로 2시간 넘게 내려야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인공강우 기술로는 시간당 0.1에서 1mm 정도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습도만 높여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비의 양이 적으면 일단 에어로졸(공기 중 입자)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가 그 안에서 커질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그럼에도 장기간 연구가 축적되면 인공강우 효과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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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잡는다?…실효성은 ‘글쎄’
    • 입력 2019-01-23 19:33:34
    • 수정2019-01-23 1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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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가 그야말로 국민적 관심사죠.

인공강우를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실험이 모레 서해 상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중국의 인공강우 모습입니다.

구름 씨앗을 쏴 비의 양이 늘림으로써 미세먼지를 씻어내겠다는 시도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서해 상공에서 진행됩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해 먼 해상에 기상항공기를 띄워 인공강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름 씨앗인 요오드화은을 구름 속에 뿌린 뒤 강우량 변화를 측정하는 동시에 선박과 지상 관측망을 통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분석하겠다는 겁니다.

[주상원/국립기상과학원장 : "국민적 관심이 미세먼지와 인공증우에 많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서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인공 강우 물질을 살포해서 강수 입자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까지도 같이 수행할 예정입니다."]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양입니다.

기존 연구 결과 비가 시간당 10mm 이상의 강도로 2시간 넘게 내려야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인공강우 기술로는 시간당 0.1에서 1mm 정도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습도만 높여 미세먼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비의 양이 적으면 일단 에어로졸(공기 중 입자)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가 그 안에서 커질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그럼에도 장기간 연구가 축적되면 인공강우 효과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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