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한 명 없는 행정도시

입력 2019.01.23 (21:23) 수정 2019.01.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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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종시가 출범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중앙부처 장.차관들은 근무시간 대부분을
여전히 서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나서
이같은 문제를 직접 질타했는데.

오늘도
세종에는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세종에 이전한 중앙부처 장관들이
오늘 어디서 근무하는지 물었습니다.

국토부/[녹취]
오늘 김현미 국토부 장관님 세종에서 근무하시나요./ 오늘 서울 청사에서 장관님 회의가 있으셔서요. 서울에 가 계십니다



산업통상자원부/[녹취]
"이미 잡혀있는 일정들 때문에요. 지금은 서울 쪽에 계십니다."

고용노동부/[녹취]
서울에 계십니다./ 내일도 서울에 계신가요/포럼이나 이런 게 있어서요. 서울에 계십니다


세종에 있는
12개 중앙부처 장관급 공무원 중
10명이 서울 출장,
2명은 휴가와 해외 출장으로
아무도 세종에 없었습니다.

오늘만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장·차관들의 세종 근무 일수가
한 달에 나흘에 그친다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장관 업무보고를 위해
각 부처 직원들의 서울 출장도 일상이 돼
출장길에 업무를 본다는
'길 국장', '길 과장'이란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2016년 기준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 출장비만
200억 원, 행정 비효율까지
돈으로 환산하면 낭비되는 비용은
더 커집니다.

대통령은 영상회의 활용해
세종 근무를 늘리라고 주문 했지만

청와대와 국회는 서울에,
정부부처는 세종으로 찢어진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행태는 계속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수현/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영상회의나 다른 방법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7년째 반복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과도한 출장과
행정 비효율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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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한 명 없는 행정도시
    • 입력 2019-01-23 21:23:49
    • 수정2019-01-24 02:16:38
    뉴스9(대전)
[앵커멘트] 세종시가 출범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중앙부처 장.차관들은 근무시간 대부분을 여전히 서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나서 이같은 문제를 직접 질타했는데. 오늘도 세종에는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세종에 이전한 중앙부처 장관들이 오늘 어디서 근무하는지 물었습니다. 국토부/[녹취] 오늘 김현미 국토부 장관님 세종에서 근무하시나요./ 오늘 서울 청사에서 장관님 회의가 있으셔서요. 서울에 가 계십니다 산업통상자원부/[녹취] "이미 잡혀있는 일정들 때문에요. 지금은 서울 쪽에 계십니다." 고용노동부/[녹취] 서울에 계십니다./ 내일도 서울에 계신가요/포럼이나 이런 게 있어서요. 서울에 계십니다 세종에 있는 12개 중앙부처 장관급 공무원 중 10명이 서울 출장, 2명은 휴가와 해외 출장으로 아무도 세종에 없었습니다. 오늘만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직접 장·차관들의 세종 근무 일수가 한 달에 나흘에 그친다고 지적할 정도입니다. 장관 업무보고를 위해 각 부처 직원들의 서울 출장도 일상이 돼 출장길에 업무를 본다는 '길 국장', '길 과장'이란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2016년 기준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 출장비만 200억 원, 행정 비효율까지 돈으로 환산하면 낭비되는 비용은 더 커집니다. 대통령은 영상회의 활용해 세종 근무를 늘리라고 주문 했지만 청와대와 국회는 서울에, 정부부처는 세종으로 찢어진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행태는 계속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수현/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이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영상회의나 다른 방법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7년째 반복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과도한 출장과 행정 비효율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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