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발 행위 반복 시 강력 대응”…한일 군사협력 재고?

입력 2019.01.24 (06:07) 수정 2019.01.24 (1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명백한 도발에 우리 군은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당장 일본을 규탄한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일본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는데요.

향후 한일 군사 공조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은 즉각 우리 군 수뇌부에 보고됐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기자간담회마저 중단한 채 상황 조치에 들어갔고, 국방부는 한 시간 만에 강한 표현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군은 주한 일본 무관도 초치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나가시마 도루/일본 무관 : "(여러 차례 경고 통신도 하고 항의도 했는데 (초계기는) 왜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까?) ......"]

군 일각에서는 입장문에 자위권적 조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간 군사 협력을 재고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지난 2016년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 보호협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나옵니다.

레이더 조준 여부에 대한 정보 공유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 비밀 정보를 공유한다는 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 : "정보보호협정이 유명무실화되었다고 판단되고 이와 같이 상습적인 도발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보보호협정을 재협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도발이 되풀이되면 한일 군사 당국 간 협력은 물론 한미일 삼각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군 “도발 행위 반복 시 강력 대응”…한일 군사협력 재고?
    • 입력 2019-01-24 06:08:56
    • 수정2019-01-24 13:03:27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의 명백한 도발에 우리 군은 강력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당장 일본을 규탄한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일본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는데요.

향후 한일 군사 공조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은 즉각 우리 군 수뇌부에 보고됐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기자간담회마저 중단한 채 상황 조치에 들어갔고, 국방부는 한 시간 만에 강한 표현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군은 주한 일본 무관도 초치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나가시마 도루/일본 무관 : "(여러 차례 경고 통신도 하고 항의도 했는데 (초계기는) 왜 아무런 답변이 없었습니까?) ......"]

군 일각에서는 입장문에 자위권적 조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 간 군사 협력을 재고하는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지난 2016년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 보호협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나옵니다.

레이더 조준 여부에 대한 정보 공유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 비밀 정보를 공유한다는 건 무의미하다는 겁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 : "정보보호협정이 유명무실화되었다고 판단되고 이와 같이 상습적인 도발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보보호협정을 재협의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도발이 되풀이되면 한일 군사 당국 간 협력은 물론 한미일 삼각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