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 살린다”…서울시, 세운재정비사업 재검토

입력 2019.01.24 (06:31) 수정 2019.01.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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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계천 을지로 일대의 재개발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재개발 때문에 을지로 부근 오래된 음식점들이 철거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자, 서울시가 재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음식점들을 보존하겠다는 겁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에 있는 평양냉면집, 을지면옥입니다.

문 연 지 35년 된 오래된 식당, 이른바 '노포'입니다.

재개발로 철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진 뒤 보존하자는 여론이 거셌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전면 재검토 지시에 이어,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담당 구청과 협의해 강제철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미옥, 조선옥 등 인근의 다른 노포들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몇 년 전 이 식당들을 비롯해 13곳을 보존가치가 있다며 생활유산으로 지정해놓고도, 정작 재개발 사업의 철거 대상에서는 제외하지 않아 이번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강맹훈/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2014년에 생각지도 못했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다시 저희 계획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또 청계천 공구상가가 있는 인근 수표구역의 재개발도 행정 절차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보전하고, 어디를 정비할지 원칙을 정하고 실태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소유주와 상인,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의 전통산업을 유지할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생활유산과 도심 산업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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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면옥 살린다”…서울시, 세운재정비사업 재검토
    • 입력 2019-01-24 06:33:06
    • 수정2019-01-24 08: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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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계천 을지로 일대의 재개발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재개발 때문에 을지로 부근 오래된 음식점들이 철거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자, 서울시가 재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된 음식점들을 보존하겠다는 겁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에 있는 평양냉면집, 을지면옥입니다.

문 연 지 35년 된 오래된 식당, 이른바 '노포'입니다.

재개발로 철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진 뒤 보존하자는 여론이 거셌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전면 재검토 지시에 이어, 서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담당 구청과 협의해 강제철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미옥, 조선옥 등 인근의 다른 노포들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몇 년 전 이 식당들을 비롯해 13곳을 보존가치가 있다며 생활유산으로 지정해놓고도, 정작 재개발 사업의 철거 대상에서는 제외하지 않아 이번 혼란을 자초했습니다.

[강맹훈/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2014년에 생각지도 못했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다시 저희 계획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또 청계천 공구상가가 있는 인근 수표구역의 재개발도 행정 절차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보전하고, 어디를 정비할지 원칙을 정하고 실태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소유주와 상인, 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의 전통산업을 유지할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생활유산과 도심 산업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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