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석 감축 '촉각'

입력 2019.0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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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제도를 바꾸자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권인 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늘리는 대신
지역구를 축소하자고 제안하면서
현재 선거구가 2곳인 여수를 비롯해
전남 지역의 의석 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검토에 합의하며
가속화된 선거 제도 개혁 논의.

민주당이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53명이나 줄이자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득표율과 의석 수가 제각각인 현재 선거제를 보완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늘리고 지역구를 크게 축소하자는 겁니다.

<김종민/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21일)>
"소지역구에 매몰돼 있는 현재 국회구성의 변화를 위해서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국민 의제·국가 의제를 대표하는
그런 국민 대표성도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전남 시군 가운데는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두 명 뽑는
여수 지역의 정치권도 지역구가 축소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역구를 줄이도록 제도가 바뀌면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한 여수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수 갑·을 지역위원장을
공모하고 있는 민주당이 선거 제도 개편을 의식해
지역위원장 한 자리를 공석으로 둘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다른 선거구들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만큼 민주당의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심연수/호남대학교 교수>
"지역구 줄이는 것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기 때문에 계속 정치개혁특위에서
국민 여론을 봐서 결정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라고 전망이 됩니다."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 시한은 오는 4월 15일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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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구 의석 감축 '촉각'
    • 입력 2019-01-24 08:05:25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제도를 바꾸자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권인 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늘리는 대신 지역구를 축소하자고 제안하면서 현재 선거구가 2곳인 여수를 비롯해 전남 지역의 의석 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야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검토에 합의하며 가속화된 선거 제도 개혁 논의. 민주당이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53명이나 줄이자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득표율과 의석 수가 제각각인 현재 선거제를 보완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늘리고 지역구를 크게 축소하자는 겁니다. <김종민/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21일)> "소지역구에 매몰돼 있는 현재 국회구성의 변화를 위해서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국민 의제·국가 의제를 대표하는 그런 국민 대표성도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전남 시군 가운데는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두 명 뽑는 여수 지역의 정치권도 지역구가 축소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역구를 줄이도록 제도가 바뀌면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한 여수는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수 갑·을 지역위원장을 공모하고 있는 민주당이 선거 제도 개편을 의식해 지역위원장 한 자리를 공석으로 둘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다른 선거구들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만큼 민주당의 제안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심연수/호남대학교 교수> "지역구 줄이는 것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있기 때문에 계속 정치개혁특위에서 국민 여론을 봐서 결정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라고 전망이 됩니다."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 시한은 오는 4월 15일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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