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계기 또 도발…반복되는 위협비행 무얼 노리나?

입력 2019.01.24 (08:09) 수정 2019.0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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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에 초계기 근접 비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일본 초계기가 또 다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이어도 서남쪽 해상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대조영함에 거리로는 540m, 고도는 60m까지 아주 가까이 근접했습니다.

비행 형태도 아주 공격적이었는데요.

일본 초계기는요.

대조영함의 뒤쪽에서 접근해서 바로 함선 방향으로 돌진을 했고요.

또 오른쪽에서 나란히 비행을 한 뒤에 마지막에는 아예 배 앞쪽을 가로질러 원을 그리며 비행했습니다.

함선과 나란히 비행하는 건 미사일 공격을 하기 위한 자세와 비슷해서요.

가장 공격적인 형태로 간주하기때문에 국제 관례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일본 초계기는 이런 비행 관행을 모두 어기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어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초계기요, 최근 일주일 사이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2번이나 더 저공 위협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의 초계기 위협비행은 한달전쯤인 지난해 12월 처음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 우리 정부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우리 군을 자극하며 해상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처음에 자국의 초계기가 우리 함정으로부터 레이더 조준을 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위해 저공 비행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방부는요.

"그러면 레이저 조준을 당했다는 증거를 내놔라. 그리고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함께 조사를 해 보자"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요.

하지만 일본은 출처를 알수 없는 기계음만 공개할뿐 전자파 접촉 시간과 방위, 주파수와 같은 핵심 정보는 내놓지 않았고요.

양국 간 협의도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무엇을 노리고 이렇게 양국간 갈등을 조장하는 걸까요?

일본 언론(마이니치신문)에서요.

아베 정권이 최근 급락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번 초계기 비행을 빌미삼아 한국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 지지율은 올해 들어 4퍼센트 포인트 이상 올랐고요.

위협 비행를 했던 일본 초계기는 자위대가 아닌 일본 해군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기도 했는데요.

아베 총리가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기 위한 여론몰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군사적 마찰을 일부러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군사적 논쟁에 불을 당겨서 결국에는 일본 헌법을 바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건데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은 상당히 초조감, 안절부절 못 하는 상태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주변국과의 갈등 또는 분쟁을 만들어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어제 또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일본 외상을 만나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도발이 중단되지 않으면 한미일 삼각 동맹에도 균열이 올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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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초계기 또 도발…반복되는 위협비행 무얼 노리나?
    • 입력 2019-01-24 08:13:44
    • 수정2019-01-24 08:17:48
    아침뉴스타임
지금부터는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사이에 초계기 근접 비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일본 초계기가 또 다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이어도 서남쪽 해상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대조영함에 거리로는 540m, 고도는 60m까지 아주 가까이 근접했습니다.

비행 형태도 아주 공격적이었는데요.

일본 초계기는요.

대조영함의 뒤쪽에서 접근해서 바로 함선 방향으로 돌진을 했고요.

또 오른쪽에서 나란히 비행을 한 뒤에 마지막에는 아예 배 앞쪽을 가로질러 원을 그리며 비행했습니다.

함선과 나란히 비행하는 건 미사일 공격을 하기 위한 자세와 비슷해서요.

가장 공격적인 형태로 간주하기때문에 국제 관례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일본 초계기는 이런 비행 관행을 모두 어기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어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초계기요, 최근 일주일 사이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2번이나 더 저공 위협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의 초계기 위협비행은 한달전쯤인 지난해 12월 처음 있었는데요.

그 이후로 우리 정부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시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우리 군을 자극하며 해상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처음에 자국의 초계기가 우리 함정으로부터 레이더 조준을 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위해 저공 비행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방부는요.

"그러면 레이저 조준을 당했다는 증거를 내놔라. 그리고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함께 조사를 해 보자"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요.

하지만 일본은 출처를 알수 없는 기계음만 공개할뿐 전자파 접촉 시간과 방위, 주파수와 같은 핵심 정보는 내놓지 않았고요.

양국 간 협의도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무엇을 노리고 이렇게 양국간 갈등을 조장하는 걸까요?

일본 언론(마이니치신문)에서요.

아베 정권이 최근 급락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번 초계기 비행을 빌미삼아 한국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 지지율은 올해 들어 4퍼센트 포인트 이상 올랐고요.

위협 비행를 했던 일본 초계기는 자위대가 아닌 일본 해군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기도 했는데요.

아베 총리가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기 위한 여론몰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군사적 마찰을 일부러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군사적 논쟁에 불을 당겨서 결국에는 일본 헌법을 바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건데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은 상당히 초조감, 안절부절 못 하는 상태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주변국과의 갈등 또는 분쟁을 만들어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어제 또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했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일본 외상을 만나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는데요.

일본의 도발이 중단되지 않으면 한미일 삼각 동맹에도 균열이 올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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