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계기, 이어도 인근서 또 위협 비행…경고 무시

입력 2019.01.24 (09:35) 수정 2019.01.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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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어제 또다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저공 위협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지난달보다 훨씬 낮은 고도로 위협비행을 했는데, 우리 함정이 수십여 차례 경고 통신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같은 위협비행이 최근 일주일 안에 2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쯤, 이어도 서남쪽 131km 지점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해상자위대 P-3 초계기가 접근했습니다.

당시 대조영함은 정상적인 기동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상황.

이같은 내용을 20여 차례나 통신으로 알리고, '자위권적 조치'까지 경고했지만 일본 초계기는 또다시 저공위협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조영함으로부터 거리 540m, 고도 60m까지 접근했습니다.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위협비행 당시 국제기준이라고 주장했던 고도 150m도 지키지 않은 겁니다.

비행 형태도 공격적이었습니다.

대조영함 후방에서 접근해 곧장 함선 방향으로 돌진하고, 오른편에서 나란히 비행을 한 뒤 마지막에는 아예 선수를 가로질러 원을 그리며 비행했습니다.

모두 국제 관례상 금지된 비행 유형입니다.

특히 함선과 나란히 비행하는 건 미사일 공격을 위한 자세와 비슷해 가장 공격적인 형태로 여겨집니다.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간주한다."]

일본 초계기가 최근 일주일 사이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2차례 더 저공 위협비행을 실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이 우리 해군 추적레이더 가동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도발적인 비행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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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초계기, 이어도 인근서 또 위협 비행…경고 무시
    • 입력 2019-01-24 09:38:17
    • 수정2019-01-24 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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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어제 또다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저공 위협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지난달보다 훨씬 낮은 고도로 위협비행을 했는데, 우리 함정이 수십여 차례 경고 통신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같은 위협비행이 최근 일주일 안에 2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쯤, 이어도 서남쪽 131km 지점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해상자위대 P-3 초계기가 접근했습니다.

당시 대조영함은 정상적인 기동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상황.

이같은 내용을 20여 차례나 통신으로 알리고, '자위권적 조치'까지 경고했지만 일본 초계기는 또다시 저공위협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조영함으로부터 거리 540m, 고도 60m까지 접근했습니다.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위협비행 당시 국제기준이라고 주장했던 고도 150m도 지키지 않은 겁니다.

비행 형태도 공격적이었습니다.

대조영함 후방에서 접근해 곧장 함선 방향으로 돌진하고, 오른편에서 나란히 비행을 한 뒤 마지막에는 아예 선수를 가로질러 원을 그리며 비행했습니다.

모두 국제 관례상 금지된 비행 유형입니다.

특히 함선과 나란히 비행하는 건 미사일 공격을 위한 자세와 비슷해 가장 공격적인 형태로 여겨집니다.

[서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간주한다."]

일본 초계기가 최근 일주일 사이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2차례 더 저공 위협비행을 실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이 우리 해군 추적레이더 가동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도발적인 비행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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