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 경영난

입력 2019.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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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아차 광주공장이 쏘울 부스터를 내놓는 등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 생산액은
전국의 3%대에 불과해
호남권 자동차 생산기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잡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광주의 한 업체입니다.

GM 군산공장이 폐쇄하고
광주 완성차 생산량도 10% 이상 줄면서
주문량이 급감했습니다.

<유진열/대경에이티 대표(부품업체)>
"매출도 본의 아니게 많이 줄었죠.
다른 방법으로 매출 신장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 특성이
1~2년 사이에 바로 복구되지 않거든요."

대기업 신차 출시에 맞춰 새 부품을 개발해야
신규 매출을 늘릴 수 있지만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25%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 등으로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문을 닫고,
경매로 나온 공장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 2017년 기준
광주 지역의 엔진과 자동차 제조업 생산액은
전국의 10.7%이지만,
부품 제조업의 생산액 비중은 3.4%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부품업체도 위협 요인입니다.

<박지섭/한국은행 경제조사팀>
"(광주에) 완성차 업체가 있어서 아래서 유지를 해주는데
부품업체가 못 따라가고 있고요.
특히 단순 차체나 의장 이런 것들은 중국이 따라잡을 수 있거든요."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액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최근 광주형일자리를 위한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도 추진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광주지역 부품업계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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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부품업계 경영난
    • 입력 2019-01-24 10:15:46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기아차 광주공장이 쏘울 부스터를 내놓는 등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 생산액은 전국의 3%대에 불과해 호남권 자동차 생산기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잡니다. [리포트]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광주의 한 업체입니다. GM 군산공장이 폐쇄하고 광주 완성차 생산량도 10% 이상 줄면서 주문량이 급감했습니다. <유진열/대경에이티 대표(부품업체)> "매출도 본의 아니게 많이 줄었죠. 다른 방법으로 매출 신장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자동차 산업 특성이 1~2년 사이에 바로 복구되지 않거든요." 대기업 신차 출시에 맞춰 새 부품을 개발해야 신규 매출을 늘릴 수 있지만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25%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 등으로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문을 닫고, 경매로 나온 공장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 2017년 기준 광주 지역의 엔진과 자동차 제조업 생산액은 전국의 10.7%이지만, 부품 제조업의 생산액 비중은 3.4%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부품업체도 위협 요인입니다. <박지섭/한국은행 경제조사팀> "(광주에) 완성차 업체가 있어서 아래서 유지를 해주는데 부품업체가 못 따라가고 있고요. 특히 단순 차체나 의장 이런 것들은 중국이 따라잡을 수 있거든요."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액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최근 광주형일자리를 위한 현대자동차 공장 유치도 추진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광주지역 부품업계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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