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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발생한 멧돼지 사망 사고 ‘충격’
입력 2019.01.24 (10:19) 수정 2019.01.24 (11:03) 취재K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후 7시 10분께 경북 예천군 예천읍 성평리 야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노모(66·농업)씨가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숨져있는 것을 마을 이장과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노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산에 나무를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노씨는 가슴, 팔, 다리 등 온몸이 멧돼지에 물린 상처로 피투성이 상태에서 숨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9 대원과 이장은 숨진 노씨 주변에 서성이던 큰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하고 차를 이용해 산으로 쫓았다. 경찰은 "노씨는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폐기흉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멧돼지 출몰로 인한 소동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사람이 멧돼지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 2015년 12월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최근에 발생한 멧돼지 습격 사망 사고였다.


당시 오후 12시15분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비비골 인근에서 겨우살이 약초를 채취 중이던 주민 2명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주민 한 명이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렸고, 나머지 한 명이 도망 오면서 119에 신고했다. 소방헬기가 긴급히 주민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과다 출혈로 숨졌다.

2016년 6월에도 경북 고령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고추 농사를 짓던 농민에게 멧돼지가 달려들어 머리와 팔 등 온몸을 물었다. 다행히 중상을 입은 농민은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특성을 볼 때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멧돼지 행동특성 전문가인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연구관은 "멧돼지는 겁이 많아 상대가 공격하지 않으면 먼저 달려 드는 경우는 드물어서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15년 삼척이나 2016년 고령에서는 왜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했을까.

인명 피해가 났던 사건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멧돼지를 발견한 주민이 멧돼지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멧돼지에게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새끼를 거느리고 다니는 멧돼지의 경우 예민해진 상태여서 공격 성향이 높다.

한상훈 연구관은 “섣불리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말고 상황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요령만 지키면 극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망가지 말라"

환경부는 등산객, 농민, 운전자, 보행자 등 상황별로 '멧돼지 발견 시 상항별 국민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등산객은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피할 것", 보행자는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112, 119 등에 신속히 신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직접 마주쳤을 때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뛰거나 소리치면 오히려 놀라 공격한다)"거나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일정 거리에서 발견했을 때에는 "적에게 공격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들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고 돼 있다.
  • 3년 만에 발생한 멧돼지 사망 사고 ‘충격’
    • 입력 2019-01-24 10:19:22
    • 수정2019-01-24 11:03:35
    취재K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후 7시 10분께 경북 예천군 예천읍 성평리 야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노모(66·농업)씨가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숨져있는 것을 마을 이장과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노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산에 나무를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노씨는 가슴, 팔, 다리 등 온몸이 멧돼지에 물린 상처로 피투성이 상태에서 숨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9 대원과 이장은 숨진 노씨 주변에 서성이던 큰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하고 차를 이용해 산으로 쫓았다. 경찰은 "노씨는 멧돼지에게 온몸을 물려 폐기흉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멧돼지 출몰로 인한 소동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사람이 멧돼지 공격을 받아 숨지는 일은 흔치 않다.

지난 2015년 12월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최근에 발생한 멧돼지 습격 사망 사고였다.


당시 오후 12시15분쯤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비비골 인근에서 겨우살이 약초를 채취 중이던 주민 2명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다.

주민 한 명이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렸고, 나머지 한 명이 도망 오면서 119에 신고했다. 소방헬기가 긴급히 주민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과다 출혈로 숨졌다.

2016년 6월에도 경북 고령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고추 농사를 짓던 농민에게 멧돼지가 달려들어 머리와 팔 등 온몸을 물었다. 다행히 중상을 입은 농민은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특성을 볼 때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멧돼지 행동특성 전문가인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연구관은 "멧돼지는 겁이 많아 상대가 공격하지 않으면 먼저 달려 드는 경우는 드물어서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15년 삼척이나 2016년 고령에서는 왜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했을까.

인명 피해가 났던 사건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멧돼지를 발견한 주민이 멧돼지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멧돼지에게 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새끼를 거느리고 다니는 멧돼지의 경우 예민해진 상태여서 공격 성향이 높다.

한상훈 연구관은 “섣불리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말고 상황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요령만 지키면 극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망가지 말라"

환경부는 등산객, 농민, 운전자, 보행자 등 상황별로 '멧돼지 발견 시 상항별 국민행동 요령'을 제시했다.




등산객은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피할 것", 보행자는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112, 119 등에 신속히 신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직접 마주쳤을 때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뛰거나 소리치면 오히려 놀라 공격한다)"거나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일정 거리에서 발견했을 때에는 "적에게 공격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들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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