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청천 프로젝트’ 확대

입력 2019.01.24 (11:21) 수정 2019.01.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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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 공동연구사업의 지역도 확대합니다.

또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한 차례 발표가 무산됐던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의 요약보고서를 올해 하반기에는 발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이틀간 열린 한중 환경협력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양국은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 질 예보에 관한 정보 및 기술을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일정은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2∼3일 전 조기경보 발령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화북지역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이동 및 변환 과정을 추적하는 '한·중 청천(晴天) 프로젝트'가 확대됩니다. '청천 프로젝트'는 지상과 항공 관측으로 대기오염물질의 특성과 원인,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한중 공동조사 연구사업입니다. 지난해까지는 베이징과 바오딩, 창다오, 다롄 등 4개 지역이었지만, 올해 탕산과 센양 등 2곳을 추가해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발간을 추진한다"는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한·중·일 3국은 2017년에도 한 차례 보고서 발간을 합의했지만,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에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국장회의'에는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를 담당하는 궈징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은 2013년 이후 자국의 주요지역 대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한국보다 20~30년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단은 최근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 불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양국이 실질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환경협력 회의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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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구축…‘청천 프로젝트’ 확대
    • 입력 2019-01-24 11:21:30
    • 수정2019-01-24 13:13:47
    사회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 공동연구사업의 지역도 확대합니다.

또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한 차례 발표가 무산됐던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의 요약보고서를 올해 하반기에는 발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이틀간 열린 한중 환경협력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양국은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 질 예보에 관한 정보 및 기술을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일정은 다음 달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2∼3일 전 조기경보 발령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화북지역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이동 및 변환 과정을 추적하는 '한·중 청천(晴天) 프로젝트'가 확대됩니다. '청천 프로젝트'는 지상과 항공 관측으로 대기오염물질의 특성과 원인,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한중 공동조사 연구사업입니다. 지난해까지는 베이징과 바오딩, 창다오, 다롄 등 4개 지역이었지만, 올해 탕산과 센양 등 2곳을 추가해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발간을 추진한다"는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한·중·일 3국은 2017년에도 한 차례 보고서 발간을 합의했지만,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에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에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국장회의'에는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미세먼지를 담당하는 궈징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대표단은 2013년 이후 자국의 주요지역 대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한국보다 20~30년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단은 최근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 불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양국이 실질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환경협력 회의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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