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조장-협상-항복 요구” 트럼프 정책 패턴이 보인다

입력 2019.01.24 (12:26) 수정 2019.01.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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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상대를 협상에 끌어들이고 그리고 결과에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정부 폐쇄 33일째입니다.

의회가 국경예산을 안준다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를 폐쇄한건데 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극단적인 위기상황을 만들어 지속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장벽 예산 따기 위해 얼마나 정부를 폐쇄하실 겁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요. 나는 준비돼 있거든요!"]

캐나다와 멕시코에 기존 협정을 대체하지 않으면 엄청난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하고 협상에 끌어낸 뒤 타결지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도 돈을 더 내지않으면 탈퇴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NATO 28개 동맹국 중 23개 국가는 아직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고, 자국 방위를 위해 써야 하는 금액을 쓰지 않고 있어요."]

중국과 무역전쟁 양상도 그랬고 북핵 협상도 처음엔 전쟁불사, 이후 협상이라는 패턴을 따랐습니다.

최고의 우방이라고 일본을 치켜 세우면서도 수 틀리면 자동차에 관세 폭탄을 때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협박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앙을 만들거나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이후에는 이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면서 상대방의 항복을 요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멕시코,일본,중국, 남.북한 그리고 유럽연합에 이런 전술을 적용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취임 후 2년동안 늘 그래왔는데 협상의 지렛대를 새로 만들어 협상에 임하는 전술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꼭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미 외교관계협의회 의장인 하스는 미 공영방송 NPR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스스로 만든뒤 갑자기 뒤로 물러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과장해 주장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외교정책이 그렇다고도 했습니다.

이 분석대로 라면 한미방위비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식 위기 만들기, 협박에 이은 협상 패턴인데 조급하면 말려들기 쉽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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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조장-협상-항복 요구” 트럼프 정책 패턴이 보인다
    • 입력 2019-01-24 12:28:44
    • 수정2019-01-24 13:06:55
    뉴스 1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상대를 협상에 끌어들이고 그리고 결과에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정부 폐쇄 33일째입니다.

의회가 국경예산을 안준다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를 폐쇄한건데 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극단적인 위기상황을 만들어 지속시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장벽 예산 따기 위해 얼마나 정부를 폐쇄하실 겁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요. 나는 준비돼 있거든요!"]

캐나다와 멕시코에 기존 협정을 대체하지 않으면 엄청난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하고 협상에 끌어낸 뒤 타결지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도 돈을 더 내지않으면 탈퇴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NATO 28개 동맹국 중 23개 국가는 아직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고, 자국 방위를 위해 써야 하는 금액을 쓰지 않고 있어요."]

중국과 무역전쟁 양상도 그랬고 북핵 협상도 처음엔 전쟁불사, 이후 협상이라는 패턴을 따랐습니다.

최고의 우방이라고 일본을 치켜 세우면서도 수 틀리면 자동차에 관세 폭탄을 때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협박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앙을 만들거나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이후에는 이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면서 상대방의 항복을 요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멕시코,일본,중국, 남.북한 그리고 유럽연합에 이런 전술을 적용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취임 후 2년동안 늘 그래왔는데 협상의 지렛대를 새로 만들어 협상에 임하는 전술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꼭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미 외교관계협의회 의장인 하스는 미 공영방송 NPR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스스로 만든뒤 갑자기 뒤로 물러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과장해 주장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외교정책이 그렇다고도 했습니다.

이 분석대로 라면 한미방위비협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트럼프식 위기 만들기, 협박에 이은 협상 패턴인데 조급하면 말려들기 쉽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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