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6% 전망…기준금리 연 1.75% 유지

입력 2019.01.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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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2.7%에서 0.1%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같은 수준인 연 1.75%를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오늘(24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2017년 7월, 2016~2020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8~2.9%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된 점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 소폭 낮췄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 이어질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다만 "잠재성장률은 인구구조와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추정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변하게 돼있다"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2년 전 추정했기 때문에 현재 어느 정도인지는 추정 작업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하향 조정에 대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고, 여기에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도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에서 조정이 있었지만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또, 최근 석유류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로 소비자물가는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가계대출도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주택가격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또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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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12:41:57
    경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2.7%에서 0.1%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같은 수준인 연 1.75%를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오늘(24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2017년 7월, 2016~2020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8~2.9%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된 점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 소폭 낮췄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 이어질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다만 "잠재성장률은 인구구조와 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추정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변하게 돼있다"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2년 전 추정했기 때문에 현재 어느 정도인지는 추정 작업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하향 조정에 대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고, 여기에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도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투자에서 조정이 있었지만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또, 최근 석유류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로 소비자물가는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가계대출도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주택가격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또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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