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수출 빠른악화 가능성”

입력 2019.01.24 (13:40) 수정 2019.01.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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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습니다.

'AA-'는 상위 4번째 등급입니다.

피치는 한국의 대외건전성과 견조한 거시경제 성과,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저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등급 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년에 비해 둔화했지만, 다른 'AA' 등급 국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피치는 소득주도 수요 증대와 정부투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도 민간투자와 수출이 둔화해 2019년과 2020년 성장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저임금의 2차례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저숙련 일자리 창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내다봤습니다. 또, 경제활동인구 감소, 조선업 등 구조조정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치는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피치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견조했던 수출은 4분기에 둔화했고 최근 수개월간 반도체 수출 감소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경고했습니다.

피치는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긴장이 완화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한국 신용등급 제약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비핵화 진전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외교적 진행 과정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기재부는 "앞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최신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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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13:40:33
    • 수정2019-01-24 14:37:15
    경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습니다.

'AA-'는 상위 4번째 등급입니다.

피치는 한국의 대외건전성과 견조한 거시경제 성과,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저생산성 등을 종합적으로 등급 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년에 비해 둔화했지만, 다른 'AA' 등급 국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피치는 소득주도 수요 증대와 정부투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도 민간투자와 수출이 둔화해 2019년과 2020년 성장률은 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저임금의 2차례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저숙련 일자리 창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내다봤습니다. 또, 경제활동인구 감소, 조선업 등 구조조정도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치는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피치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견조했던 수출은 4분기에 둔화했고 최근 수개월간 반도체 수출 감소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경고했습니다.

피치는 작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긴장이 완화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한국 신용등급 제약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현재까지 비핵화 진전은 유엔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에는 충분치 않으며, 외교적 진행 과정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기재부는 "앞으로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최신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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