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체감경기지수 2014년 이후 지속 하락…일자리 늘어야 개선”

입력 2019.01.24 (18:14) 수정 2019.01.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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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체감경기는 2014년부터 계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실업률 증가와 중소기업 부진이 체감경기 악화의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보면 상대체감지수가 2013년 2분기 0.21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여 2018년 3분기 -0.65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체감지수와 경제성장률 등 경기지표와의 차이도 2014년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상대적 격차에 따른 체감경기를 가늠하기 위해 상대체감지수를 추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 소득 격차, 업종별 생산 격차, 세대간 실업률 격차, 생활물가 격차, 기업규모별 가동률 격차 등 5개 변수를 가중평균했습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단순하게 합한 아서 오쿤(Arthur Okun)의 고통지수에 착안해 계산했습니다.

업종별 소득 격차가 커지는 것은 자본집약적 업종에서 부가가치가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노동집약적인 업종보다 반도체와 같이 고용이 많지 않은 업종의 성과가 좋은 경우가 해당합니다.

업종별 생산 격차는 업종관 업황 차이를 보여둡니다.

세대 간 실업률 격차는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간 차이입니다.

생활물가 격차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활물가지수간 차이이고 가동률 격차는 중소기업과 전체 가동률 차이입니다.

한은은 상대체감지수가 계속 하락한 배경에는 세대 간 실업률 격차와 대·중소기업 간 가동률 격차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우리나라 주력 산업 부진, 기업 해외 이전 등으로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줄고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단순히 경기적 요인이 아니라 누적된 다양한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라는 의미이비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최근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점은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체감경기를 개선하려면 고용증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늘어나며 소득이 뒷받침돼야 경기가 좋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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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18:14:35
    • 수정2019-01-24 19:55:43
    경제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체감경기는 2014년부터 계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실업률 증가와 중소기업 부진이 체감경기 악화의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보면 상대체감지수가 2013년 2분기 0.21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여 2018년 3분기 -0.65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체감지수와 경제성장률 등 경기지표와의 차이도 2014년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상대적 격차에 따른 체감경기를 가늠하기 위해 상대체감지수를 추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 소득 격차, 업종별 생산 격차, 세대간 실업률 격차, 생활물가 격차, 기업규모별 가동률 격차 등 5개 변수를 가중평균했습니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단순하게 합한 아서 오쿤(Arthur Okun)의 고통지수에 착안해 계산했습니다.

업종별 소득 격차가 커지는 것은 자본집약적 업종에서 부가가치가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가령, 노동집약적인 업종보다 반도체와 같이 고용이 많지 않은 업종의 성과가 좋은 경우가 해당합니다.

업종별 생산 격차는 업종관 업황 차이를 보여둡니다.

세대 간 실업률 격차는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간 차이입니다.

생활물가 격차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활물가지수간 차이이고 가동률 격차는 중소기업과 전체 가동률 차이입니다.

한은은 상대체감지수가 계속 하락한 배경에는 세대 간 실업률 격차와 대·중소기업 간 가동률 격차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우리나라 주력 산업 부진, 기업 해외 이전 등으로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줄고 청년 실업률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단순히 경기적 요인이 아니라 누적된 다양한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결과라는 의미이비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최근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 점은 체감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체감경기를 개선하려면 고용증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늘어나며 소득이 뒷받침돼야 경기가 좋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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