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 구축 합의…“실시간 정보 공유”

입력 2019.01.24 (19:24) 수정 2019.0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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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조기 경보체계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 협력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인데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낮추는 듯한 발언을 했던 중국 대표단은 환경기술을 전수해달라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 양국은 앞으로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미세먼지 발생 2~3일 전에 조기 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됩니다.

예보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제철/환경부 생활환경실장 : "예보 결과를 바로 실시간으로 받아서 예보한다면 정확도가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교류를 하자고 우리 환경부가 먼저 제안을 했고요."]

한국에 영향을 많이 주는 중국 화북지역 대기오염물질을 지상과 항공관측을 통해 추적하는 '청천 프로젝트'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전쟁의 개념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앞선 기술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궈징/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국장 :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대기환경 개선 비율은 40%나 됩니다. 한국 환경부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미세먼지 책임 문제 등에 대해선 양측 모두 회의 석상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당국자는 중국이 한국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중국 쪽 발언이 잘못 전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공개가 무산됐던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을 추진한다는 선에서 협의가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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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 구축 합의…“실시간 정보 공유”
    • 입력 2019-01-24 19:27:54
    • 수정2019-01-25 10:50:35
    뉴스 7
[앵커]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조기 경보체계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중 환경 협력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인데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에 대해 자국의 책임을 낮추는 듯한 발언을 했던 중국 대표단은 환경기술을 전수해달라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 양국은 앞으로 미세먼지 예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미세먼지 발생 2~3일 전에 조기 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됩니다. 예보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제철/환경부 생활환경실장 : "예보 결과를 바로 실시간으로 받아서 예보한다면 정확도가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교류를 하자고 우리 환경부가 먼저 제안을 했고요."] 한국에 영향을 많이 주는 중국 화북지역 대기오염물질을 지상과 항공관측을 통해 추적하는 '청천 프로젝트'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전쟁의 개념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앞선 기술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궈징/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국장 :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대기환경 개선 비율은 40%나 됩니다. 한국 환경부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미세먼지 책임 문제 등에 대해선 양측 모두 회의 석상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당국자는 중국이 한국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중국 쪽 발언이 잘못 전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반대로 공개가 무산됐던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을 추진한다는 선에서 협의가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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