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국내 쇄빙선 ‘아라온호’가 구조

입력 2019.01.24 (19:32) 수정 2019.01.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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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극지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을 오늘 구조했습니다.

중국 쇄빙선이 빙산과 충돌하면서 중국 조사단은 닷새동안 남극에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해역.

헬리콥터 한 대가 아라온호에 내려앉습니다.

지친 표정으로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들.

갑판에 발을 딛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들은 중국의 5번째 과학기지 건설을 위해 남극을 찾은 현장 조사단입니다.

타고 나오려던 쇄빙선이 빙산을 들이받아 부서지면서 남극에 갇혀버렸습니다.

보유 중이던 생필품으로는 열흘 버티기도 빠듯했던 상황.

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아라온호에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두려움과 추위 속에서 보낸 닷새.

오늘 새벽 아라온호가 중국 조사단 2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접안 시설이 마땅치 않아 헬기로 한번에 네댓명씩 옮기는 방법이었습니다.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날씨 상황이 안 좋았고요. 본선 선박도 요동이 좀 있어서 헬기로 안전하게 구조하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국 조사단은 앞으로 약 열흘간 아라온호에 동승해 우리 연구원들과 뉴질랜드까지 함께 이동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 건조된 아라온호는 남극 빙하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과 우리나라 다른 어선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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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국내 쇄빙선 ‘아라온호’가 구조
    • 입력 2019-01-24 19:36:31
    • 수정2019-01-24 1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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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극지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을 오늘 구조했습니다.

중국 쇄빙선이 빙산과 충돌하면서 중국 조사단은 닷새동안 남극에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해역.

헬리콥터 한 대가 아라온호에 내려앉습니다.

지친 표정으로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들.

갑판에 발을 딛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들은 중국의 5번째 과학기지 건설을 위해 남극을 찾은 현장 조사단입니다.

타고 나오려던 쇄빙선이 빙산을 들이받아 부서지면서 남극에 갇혀버렸습니다.

보유 중이던 생필품으로는 열흘 버티기도 빠듯했던 상황.

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아라온호에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두려움과 추위 속에서 보낸 닷새.

오늘 새벽 아라온호가 중국 조사단 2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접안 시설이 마땅치 않아 헬기로 한번에 네댓명씩 옮기는 방법이었습니다.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날씨 상황이 안 좋았고요. 본선 선박도 요동이 좀 있어서 헬기로 안전하게 구조하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국 조사단은 앞으로 약 열흘간 아라온호에 동승해 우리 연구원들과 뉴질랜드까지 함께 이동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 건조된 아라온호는 남극 빙하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과 우리나라 다른 어선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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