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타임즈 “‘위안부·강제징용’ 단어 안쓰겠다”…왜곡 논란

입력 2019.01.24 (19:45) 수정 2019.01.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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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판매 부수가 가장 많은 영자신문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동 피해자'들을 왜곡하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영자신문 재팬타임즈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comfort woman)'를 '일본군 성행위 제공 여성(woman to provide sex to Japanese soldiers)'이란 단어로 표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또, 강제노동 피해자를 뜻하는 용어 '징용공(forced labor)'도 핵심 단어인 'forced(강제)'를 삭제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재팬타임즈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나온 다음 날 해당 신문의 지면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재팬타임즈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노동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며 두 단어가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신문의 표기 대로라면 위안부와 강제 징용이 일본군에 의한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가 빠지게 돼 의미를 왜곡할 우려가 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 관련 배상 판결을 내린 직후, 관련 부처들에 '징용공'이라는 표현에서 강제성을 지우고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재팬타임즈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가 해당 언론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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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19:45:05
    • 수정2019-01-24 19:50:15
    국제
일본에서 판매 부수가 가장 많은 영자신문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동 피해자'들을 왜곡하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영자신문 재팬타임즈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comfort woman)'를 '일본군 성행위 제공 여성(woman to provide sex to Japanese soldiers)'이란 단어로 표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또, 강제노동 피해자를 뜻하는 용어 '징용공(forced labor)'도 핵심 단어인 'forced(강제)'를 삭제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재팬타임즈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나온 다음 날 해당 신문의 지면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재팬타임즈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노동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며 두 단어가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신문의 표기 대로라면 위안부와 강제 징용이 일본군에 의한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가 빠지게 돼 의미를 왜곡할 우려가 큽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 관련 배상 판결을 내린 직후, 관련 부처들에 '징용공'이라는 표현에서 강제성을 지우고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재팬타임즈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가 해당 언론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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