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수감…사법부 71년사 ‘치욕의 날’

입력 2019.01.24 (21:12) 수정 2019.01.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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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의혹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2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영장엔 범죄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적시됐습니다.

사법부 71년 역사에 치욕의 날로 기록될 오늘(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께 허리 굽혀 사과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결국 구속수감됐습니다.

구속영장은 새벽 2시쯤 발부됐습니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양 전 대법원장은 그대로 수감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수인번호가 새겨진 미결수용 황갈색 수의로 갈아입고 독방에 수용됐습니다.

독방 크기는 2평이 약간 안되는 6제곱미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보다 조금 작습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은 또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박병대/전 대법관 : "(두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양 전 대법원장 구속 7시간 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들에게 크게 허리를 숙였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송구하단 말씀드립니다.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법원 내부에선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나오면서도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도 큰 산을 넘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앞으로 20일 동안 보강 조사를 벌여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 등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몸통인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면서 법관들에 대한 기소 폭은 상당히 줄어 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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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수감…사법부 71년사 ‘치욕의 날’
    • 입력 2019-01-24 21:13:56
    • 수정2019-01-24 2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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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법농단 의혹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24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영장엔 범죄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적시됐습니다.

사법부 71년 역사에 치욕의 날로 기록될 오늘(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께 허리 굽혀 사과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결국 구속수감됐습니다.

구속영장은 새벽 2시쯤 발부됐습니다.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양 전 대법원장은 그대로 수감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수인번호가 새겨진 미결수용 황갈색 수의로 갈아입고 독방에 수용됐습니다.

독방 크기는 2평이 약간 안되는 6제곱미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보다 조금 작습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은 또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박병대/전 대법관 : "(두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양 전 대법원장 구속 7시간 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들에게 크게 허리를 숙였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송구하단 말씀드립니다.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

법원 내부에선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나오면서도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도 큰 산을 넘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앞으로 20일 동안 보강 조사를 벌여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 등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몸통인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면서 법관들에 대한 기소 폭은 상당히 줄어 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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